[Who Is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상황판단 빠르고 추진력 강해, 사내소통도 적극 [2018년]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8-08-0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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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유창근은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이다.

구조조정을 마치고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새로 출발한 현대상선의 회생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953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과 현대종합상사에서 일했다.

현대상선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년 넘게 근무해 정통 해운맨으로 꼽힌다.

현대상선 사장을 그만둔 뒤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위기에 빠진 현대상선의 구원투수로 2년여 만에 돌아왔다.

화주들의 신뢰회복을 통해 물동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적자폭을 줄여나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연임에 성공해 2021년 3월까지 현대상선을 이끈다.

상황판단이 빠르며 추진력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사원들과 적극적으로 만남의 자리를 만들며 내부소통을 위해 노력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부산신항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
현대상선은 2018년 5월15일 부산항 신항에서 싱가포르항만공사와 ‘부산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 합의서 체결식’을 열었다.

현대상선은 피에스에이현대부산신항만 지분 50%+1주를 지닌 최대주주였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지분 40%+1주를 싱가포르항만공사에 800억 원에 매각했다.

현대상선은 10%인 지분을 늘리기 위해 싱가포르항만공사(40%-1주)와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50%-1주)와 협상을 벌였다. 현대상선은 협상을 통해 IMM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40%를 인수하고 싱가포르항만공사는 10%-1주를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상선은 합의가 이루어져 부산항 신항에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고 하역료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은 합의 전까지 4부두 터미널에서 수출입화물을 싣고 내릴 때 다른 항만을 이용할 때보다 25~37% 비싼 비용을 냈다.

△정부의 신조 지원 프로그램에 힘입어 신조 발주
현대상선은 정부의 신조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박 건조자금을 지원받았다.

현대상선은 2018년 3월23일 한국선박해양과 초대형 유조선 5척 건조를 위한 금융계약 서명식을 열었다.

정부의 신조 지원 프로그램은 정부가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해운업 진흥을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국적 선사의 초대형 선박 신조를 지원할 목적으로 조성한 금융 지원 방식이다.

현대상선은 2017년 9월 대우조선해양과 초대형 유조선 5척을 4억2천만 달러(4700억 원)에 건조하는 계약을 맺었다. 건조비용은 정부의 신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조달한다.
[Who Is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 현대상선 실적.
△2018년 1분기까지 12분기째 적자
현대상선은 2018년 1분기까지 12분기째 적자를 냈다.

현대상선은 비용절감 등으로 2017년 3분기에 적자폭을 295억 원까지 줄였지만 운임이 하락하고 유가가 상승해 2017년 4분기부터 적자폭이 확대됐다.

2018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20억 원, 영업손실 1701억 원, 순손실 1757억 원을 냈다. 2017년 1분기보다 매출은 14.6% 줄었고 영업손실은 29.6% 늘었다. 순손실은 5589억 원 감소했다.

2018년 1분기 처리 물량은 98만511 TEU인데 2017년 1분기보다 2.2% 증가했다.

2018년 1분기는 중국의 환경규제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비수기 효과 등으로 물류업계 물동량이 2017년 4분기보다 감소했다.

현대상선은 영업구간 확대와 선박 기항지 다변화를 통해 물동량 감소를 극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산항 처리 물량 확대
현대상선은 2017년 상반기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량이 2016년 상반기보다 56% 증가했다. 2017년 7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량이 2016년 7월보다 93%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한국 선사들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신뢰도가 낮아져 물량을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었지만 유창근은 비용절감과 화주들 신뢰확보에 힘을 쏟았다. 이런 내실경영에 힘입어 2017년 들어 부산항 처리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7년 목표인 150만 TEU를 넘긴 177만 TEU에 이르렀다. 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한 개를 뜻한다.

현대상선의 2018년 1분기 부산항 처리 물량은 46만6천 TEU다. 이는 2018년 1분기 부산항 처리 물량의 9.2%에 해당한다.

현대상선은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전용선 터미널인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s)의 운영권을 반납했다. CUT는 크기가 작아 대형 컨테이너 선박 접안이 어렵고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현대상선은 대신 한진해운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롱비치터미널에 기항하고 있다.

△현대상선 서비스 품질 향상
현대상선은 2017년 8월 냉동컨테이너에 사물인터넷기술을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냉동컨테이너는 선박이 더운지역이나 추운지역을 통과하는 동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상용화하면 화물의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초 12시간마다 선원들이 컨테이너 상태를 살펴보고 화주에 알려주는 방식으로 냉동컨테이너를 관리해 왔다.

현대상선은 덴마크 해운분석기관 시인텔의 2017년 8월과 10월 선박 운항 정시성 분석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선박운항 정시성은 선박 운항이 운항일정에 맞춰 실제로 정해진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에 이뤄지는 것을 뜻하는데 선박 운항 서비스 품질을 설명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좀더 빠른 운송과 비용 절감을 위해 북극항로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 ‘북방 물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2018년 7월 첫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항로는 부산항에서 러시아 북동부 캄차카 반도와 북극해를 거쳐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까지 가는 항로다. 아시아에서 유럽을 잇는 최단거리 항로로 부산항에서 수에즈운하를 거쳐 로테르담항까지 가는 기존의 남방항로보다 항해 기간이 10여 일가량 짧아진다.

현대상선은 2018년 7월12일 미국의 정보통신기업 오라클과 손잡고 2020년까지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물류체계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Who Is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 2018년 5월4일 부산 초량동 현대상선 훈련센터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이 초임사관을 대상으로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블랙록으로부터 투자 제안받아
현대상선은 2017년 8월20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으로부터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다.

현대상선은 2017년 2분기까지 9분기 동안 연속 적자를 낸 만큼 투자를 성사시키면 신조 발주 등 투자에 나설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해운업계는 바라봤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블랙록의 제안이 현대상선에게 부담이 되는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해 투자 제안을 보류했다.

유창근은 2018년 3월30일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국해운연합 출범
현대상선은 2017년 8월8일 출범한 한국해운연합에 가입했다. 한국해운연합은 현대상선과 SM상선, 고려해운, 남성해운, 동영해운, 동진상선, 두우해운, 범주해운, 장금상선, 천경해운, 태영상선, 팬오션, 한성라인, 흥아해운 등 국적 컨테이너해운사 14곳이 참여한 협력체다.

현대상선은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HMM+2K, 머스크, MSC와 2M+HMM를 체결한 데 이어 세 번째 협력체에 가입하게 됐다.

한국해운연합을 통해 국적 컨테이너해운사들과 협력을 진행해 아시아권역 안에서 선복 교환과 항로 합리화, 신규 항로 공동 개설, 해외터미널 공동 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선사들 사이 공급 과잉을 겪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노선에 구조조정을 진행해 경쟁력 회복에 주력할 계획을 세웠다.

△10조 원 지원 논란
현대상선은 선복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9조9천억 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017년 산업은행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겪었다.

유창근은 2017년 8월11일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실적 발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대상선이 선복량을 46만 TEU에서 100만 TEU까지 늘리기 위해 대형선 40척이 필요한데 비용 5조5천억 원이 들어가고 거기에 걸맞은 컨테이너를 건조하는 데 3조3천 억 원이 들어간다”며 “성장 계획을 세우고 나가는 데 필요한 자금이 9조~10조 원이라는 얘기지만 산업은행과 정부에 이 문제에 대해 요청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진해운 자산 일부 인수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국적 1위 해운사로서 한진해운 자산을 인수해 경쟁력을 이어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미주노선 영업권 인수는 SM그룹에 밀렸지만 2017년 5월15일 스페인 알헤시라스의 컨테이너터미널인 TTIA(Total Terminal International Algeciras) 지분 전부를 1176억 원에 인수했다.

2017년 2월에는 미국 롱비치항의 TTI터미널 지분 20%를 인수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의 터미널 운영을 맡은 한진퍼시픽 지분도 모두 인수했다. 한진퍼시픽은 일본 도쿄터미널과 대만의 가오슝터미널을 운영했다.

△유동성 확보에 숨통 트여
현대상선은 한국선박해양의 지원으로 유동성 확보에 숨통을 틔웠다.

한국선박해양은 국적 해운사 선박을 시장가로 인수하고 이를 다시 선사들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해운사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선박은행이다.

현대상선은 한국선박해양으로부터 8500억 원가량을 지원받았다. 2017년 5월 한국선박해양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자금 1천억 원을 지원받았고 컨테이너선 10척을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방식으로 1500억 원을 수혈받았다. 2017년 3월에는 전환사채를 한국선박해양에 인도해 6천억 원을 지원받았다.
[Who Is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가운데)과 로저 리(Roger Li) 오라클 아태지역 수석 부사장(오른쪽),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에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M과 전략적 협력계약 체결
현대상선은 2017년 3월16일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4월1일부터 3년 동안 미주 서안에서 선복을 교환하고 미주 동안과 북유럽, 지중해에서는 2M 선복을 매입하는 형태로 2M과 협력하기로 했다.

2M+HMM 협력체는 해운동맹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으로 협력하는 만큼 해운동맹으로 볼 수 없다는 시각도 나왔다. 현대상선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운동맹 가입을 조건으로 법정관리를 피한 만큼 구조조정 당시 채권단 조건을 어긴 게 아니냐는 것이다.

현대상선은 2M과 전략적 협력계약이 해운동맹에 해당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세계 해운동맹은 2017년 4월1일 2M+HMM, 오션, 디얼라이언스 등 3개로 재편됐다. 애초 2M, O3, G6, CKYHE 등 4개였다.

△월마트와 화주계약 다시 체결
2017년 2월경 미국의 대형 유통회사인 월마트가 한국해운사와 더는 거래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이 나돌면서 현대상선의 화주계약도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월마트가 한진해운 미주영업팀에 “한국의 해운과 다시는 거래하지 않겠다. 한진해운이 아니라 한국 정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포함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이를 일축했다. 2017년 5월 결국 월마트와 화주계약을 이끌어냈다.

△인천항만공사에서 복귀
유창근은 앞서 2012년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라는 과제를 안고 사장에 올랐으나 1년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처음 현대상선 사장으로 취임한 2012년 기간에 해운업계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당시 현대상선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빠른 상황판단과 강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통솔했다”며 “위기의 본질을 잘 파악한다. 현대상선을 정상화하는데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 뒤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 해양수산부 출신이 독점했던 인천항만공사에 역대 최초의 민간전문가 출신 사장인 점으로 주목받았다.

다시 현대상선으로 돌아오게 되자 평가는 엇갈렸다.

현대상선에 오래 몸담은 데다 인천항만공사에서도 해운업 관련 업무를 본 경험이 있어 업황과 현대상선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은 높이 평가됐다. 공공기관 사장을 지내 정부나 채권단과 소통이 잘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한몫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인천항만공사 사장 임기를 다 마치기 전 현대상선으로 돌아온 점은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유창근이 현대상선 대표이사를 맡은 이듬해인 2013년 12월부터 현대상선의 자구안 마련 등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현대상선의 부실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상선의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당사자에게 다시 경영권을 주는 게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유창근이 사장으로 내정되는 과정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현 회장이 추후 현대상선을 다시 인수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장에 우호적 인사를 앉히려 했다는 것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 2018년 6월1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현대상선 사옥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과 건조의향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대상선 선복을 늘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세계 상위권 해운사들은 인수합병을 진행하거나 신조발주를 통해 선복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018년 6월 기준 선복이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의 10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은 선복을 늘리지 못하면 공급에서 밀려 운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선복을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더해 해운동맹에 가입할 수 있을 만큼 규모를 갖추기 위해서라도 선복 확대에 나서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상선은 벌크선 확장과 남북 경제협력을 대비해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한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 석탄 등 산업 원자재를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나진까지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으로 한국이나 중국 등으로 실어 나르거나 아시아 지역 화물을 나진항을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로 유럽까지 운송하는 물류사업이다.

송영길 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7월13일 북한 함경북도의 나진•선봉 지역을 방문해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경로를 직접 점검한 만큼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운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벌크선업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벌크선 화주들에게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평가

상황판단이 빠르고 추진력이 강하다. 위기의 본질을 잘 파악해 대처방안을 수립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언론과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실에 수시로 들러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며 취임 이후 홍보팀을 대외협력실로 격상하기도 했다. 재무구조가 오랫동안 악화한 기업들은 보통 루머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언론과 접촉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을 주주로 두고 있는 만큼 경영방식이 대범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직급별로 CEO 현안 설명회를 자주 열어 사원급 직원들과도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경영에도 무게를 둔다. 현대상선 사장 취임 이후 보름 만에 부산을 찾아 선박과 터미널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한진해운 대체 선박에 투입된 현장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8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했다. 현대건설을 거쳐 1986년 현대상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2년부터 현대상선 구주본부장 상무를 지냈고 2004년 전무로 승진했다.

2006년부터 현대상선 컨테이너사업부문장 전무를 지냈다.

2009년 현대상선의 자회사 해영선박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2012년 11월 현대상선 사장으로 발탁됐고 2013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4년 3월 현대상선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며 비상근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임기는 2년이었지만 취임한 지 1년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4년 10월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 9월 산업은행의 자회사가 된 현대상선의 새 CEO가 됐다.

2016년 10월26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사협의회에서 세계선사협의회 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서울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0년 9월1일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 기타

어록
[Who Is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 2017년 10월11일 중국 심천에서 열린 트랜스퍼시픽마리타임 아시아 컨퍼런스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이 기조연설자로서 강연을 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세계 해운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해운사로 재도약하고 해운업을 재건하기 위해 앞으로 2~3년이 관건이다. 해운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등 역량을 총동원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2018/07/09,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사옥에서 열린 ‘아주지역 여름철 영업전략회의’에서)

“현대상선은 HMM프라미스호 취항을 통해 세계 상위권해운사로 재도약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대한민국 국적 해운사로서 한국 해운업을 반드시 재건하겠다.”(2018/07/05, 부산신항 4부두에서 열린 1만1천 TEU급 컨테이너선 HMM프라미스호 취항식에서)

“2018년 상반기 안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것이다. 2020년엔 스마트기술이 적용된 초대형 컨테이너 선단을 꾸려 비용 등 여러 부분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2018/03/30,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운업은 서비스를 파는 사업이다. 창의적 발상을 통해 신기술(IT)을 사업에 누가 더 잘 접목해 새 가치를 만들어내는지에 사업 성패가 갈릴 수 있다. 신입사원 여러분들은 현대상선을 세계 상위권으로 성장시킬 주역인 동시에 한국 해운업을 다시 일으킬 역군이다. 현대상선 선배들이 제2의 장보고였다면 제3의 장보고는 바로 여러분이다. 사명감을 품고 세계무대를 누비는 해운전사가 되자.”(2018/01/28,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사옥에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CEO간담회에서)

“현대상선이 2020년 세계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이다. 앞으로 2년 동안 착실히 준비해 어떤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 올해 대형선을 신조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만큼 향후 환경규제를 대비하고 연비를 높일 최적의 조선기술을 신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2018/01/02, 신년사에서)

“국제해사기구의 선박평형수와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더 이상 미뤄지지 않을 것이다. 인류와 환경보호를 위해 선박평형수와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현대상선은 2년3개월 동안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발맞추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2017/10/11, 중국 심천에서 열린 트랜스퍼시픽마리타임 아시아 컨퍼런스에서)

“현대상선이 화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비용이 줄고 수익이 늘어나는 등 선순환 구조를 갖춰나가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유일한 국적선사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2017/09/18,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사옥에서 열린 CEO현안설명회에서)

“현대상선은 2M과 협력을 통해 현재 영업규모 이상의 선복량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특히 2M이 높은 경쟁력을 갖춘 유럽노선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선복공유를 하려면 상대방과 동일한 규모의 선박을 공유해야 하지만 현대상선이 보유한 선박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이에 따라 2M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할 수 있는 실리를 취한 것이며 현대상선의 전략노선인 미국노선에서 현대상선의 선박을 활용해 이 노선에서 성장가능성을 확보한 것이다.”(2016/12/19,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긴급간담회에서 해운동맹 가입실패 논란을 놓고)

“화주를 대상으로 서비스 개선에 주력해 컨테이너 서비스 품질을 나타내는 선박 운항 정시성 부문에서 상위 18개 글로벌 선사들 중 세계 4위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수익을 극대화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가 2016년 10월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을 어떻게 충실하게 채워나갈 지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조직과 효율적인 조직관리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을 뿐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산은의 입김은 없었다.”(2017/08/11,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진행한 조직개편을 놓고)

“현대상선은 지금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성장을 할 수 있을 지 점검하는 단계에 놓여있다. 앞으로 2년 동안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화주들을 어떻게 공략할지, 네트워크는 잘 돼 있는지 등 모든 부분을 점검할 방침을 세웠다. 2020년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2020년에는 환경 규제로 새로운 선박이 등장할 수 있고 그런 기회가 현대상선에 주어질 수 있으며 신조 발주는 경쟁력과 연결될 수 있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새로운 강자로 등극 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노력하고 있다.”(2017/08/11,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0만 TEU급 선사 도약을 위해 진행할 투자 방안을 놓고)

“현대상선의 입장에서는 2M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는 우리대로 성장 계획을 가지고 가면서 2M의 성장계획과 함께 더불어 성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2017/08/11,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2M 가입을 추진할 가능성을 놓고)

“최근 한진해운 사태에서 보듯 앞으로 2년 동안 글로벌 해운시장은 선사들의 인수합병과 해운동맹 재편이 진행되면서 생존을 위한 사투가 벌어질 것이다.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수익창출 기반을 재정립해야 한다.”

“혼돈 상태에 있는 현 시장 상황은 그동안 일부 훼손된 우리에 대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다.”

“1990년대, 2000년대 중반, 현대상선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벅차오르던 시기가 있었다. 현대상선의 축적된 저력으로 이름만 들어도 가슴 뛰게 하는 세계 초일류 선사로 만들자.”(2016/09, 현대상선 신임 대표이사 사장 취임식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과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적 경제주체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공사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국민과 국가를 위한 공익과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은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2015/10, 인천항만공사 사장 취임 1년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인천항이 경쟁력있는 항만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 인천항이 경쟁력있고 성공 가능성이 큰 항만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다. 공사는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의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데 초석을 다진 사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개인적 목표다.”(2015/10, 인천항만공사 사장 취임 1년 뒤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민간 출신이라는 이유로 각오가 특별히 다르진 않다. 오랫동안 해운 물류인으로 살아오면서 축적한 경험, 네트워크, 기업경영 노하우를 인천항에 잘 적용할 것이다.”(2014/11. 인천항만공사 사장 취임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최초의 민간 출신 사장으로서 취임 소감을 묻자)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항만운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전직원이 경각심을 갖고 점검과 대비를 통해 ‘사망•중상 제로’를 위해 매진해 달라.”

“각종 대내외 이슈와 현안을 잘 해결해 나가는 데 필수적인 것이 소통인 만큼 이해주체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내부 소통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해 나가자.”(2014/10/27, 인천항만공사 사장 취임식에서)

“금강산 정상에서 찍은 회장님의 사진을 보니 선두에서 비로봉 정상을 단숨에 오르시던 당신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회장님은 출장 당일 공항의 긴 복도를 수행원 한명도 없이 재킷을 어깨에 걸치고 거침없이 나오셨다. 그 당시로서는 파격이었고 요즘 젊은이들의 언어로 쿨한 그 모습을 그때의 주재원들은 기억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회장님이 큰 뜻을 세웠으니 이제는 우리 차례다. 새로운 각오로 혼연일체가 돼 회장님이 이루지 못한 꿈 우리가 이루겠다.”(2013/08, 정몽헌 회장 10주기 사보에 남긴 추모의 글을 통해)

“허물을 벗을 수 없는 뱀은 파멸한다. 올 한해는 허물을 벗고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져달라. 사명감과 애사심을 바탕으로 일에 대한 집중력과 치열함은 현대상선 기업문화의 전통이며 자랑이다. 집중력과 치열함으로 무장해달라.”

“현대상선은 순수한 열정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부심 강한 회사로 현대그룹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적이 된다’는 말처럼 미래는 여러분의 자신감에 달려있다. 경기 침체도 바위처럼 단단한 현상인의 자신감으로 극복할 수 있다.” (2013/01,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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