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9-01-29 10: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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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올해 첫 수주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선사인 셀시우스 탱커스(Celsius Tankers)와 18만㎥급 LNG운반선 2척에 관한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 삼성중공업이 카타르로부터 수주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운반선.<삼성중공업>
계약 규모는 4199억 원이며 2021년 8월까지 인도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친환경·스마트선박 기술 '세이버 에어(SAVER Air)',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 등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새 환경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연비도 크게 높아지는 등 선박 운항 효율이 향상될 수 있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세이버 에어'는 삼성중공업의 대표적 친환경 기술로 선체 바닥면에 공기를 분사해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해 선박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켜 연비를 높이는 에너지 절감장치(ESD, Energy Saving Device)의 일종이다.
이 장치는 파도나 조류 등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5%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선박을 20년 운항하면 1년치 연료비용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스마트선박 솔루션인 '인텔리만 선박'은 운항 상태에 따른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운항 리포트도 자동으로 생성한다.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이산화탄소 규제(EU-MRV, IMO-DCS)에 대응하는 데 적합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설계와 연구개발(R&D), 영업, 생산 등 모든 부문에서 기술 개발과 원가 절감, 고객만족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LNG운반선 등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통해 수주의 양과 질을 모두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등의 글로벌 발주 회복세에 맞춰 올해 수주목표를 78억 달러로 잡았다. 지난해 수주실적보다 24%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