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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목표주가 높아져, 현대차 신차 광고로 올해도 실적 좋아져

이은지 기자 eunji@businesspost.co.kr 2019-01-29 08: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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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종합광고회사 이노션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 현대차그룹 계열이 아닌 광고물량과 해외 지역 수주가 늘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노션 목표주가 높아져, 현대차 신차 광고로 올해도 실적 좋아져
▲ 안건희 이노션 대표이사 사장.

손정훈 KB증권 연구원은 29일 이노션 목표주가를 기존 8만1천 원에서 6.17% 올린 8만6천 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노션 주가는 28일 6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손 연구원은 “이노션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2018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라며 “매출총이익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2017년 4분기보다 국내가 8.2%, 해외가 30.5% 성장하는 등 국내외 모두 비계열사 물량이 확대된 것이 수익 증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바라봤다.

이노션은 2017년 12월 미국의 유력 광고대행사인 D&G(David&Goliath·데이비드앤드골리앗)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광고시장인 미국으로 활동의 보폭을 넓혔다.

이노션은 D&G 인수를 통해 연결실적 반영으로 2018년 실적을 개선한 동시에 광고품목을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D&G는 지난해 이노션의 미주 지역 미디어 대행 자회사인 캔버스월드와이드와 함께 미국 3대 해산물 가공기업인 치킨오브더시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공동 참여해 미디어 및 광고 제작 대행사로 선정됐다. 

2018년 D&G는 전미 2위 복권 운영 브랜드인 캘리포니아로터리의 신규 대행사에 선정됐다. 캔버스월드와이드는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의 광고를 수주하기도 했다. 해외 자회사들을 통해 비계열 광고물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이 이노션의 영업이익 증가에  크게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손 연구원은 “이노션은 계열사 광고 집행이 위축되었던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며 “2019년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의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는 점 또한 올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8인승 SUV인 신차 펠리세이드를 선보였다.

올해는 3월 신형 쏘나타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 제네시스 SUV인 GV80를 출시할 계획을 세운 만큼 계열사인 이노션의 마케팅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노션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030억 원, 영업이익 12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각각 7.77%, 7.62% 증가하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이노션이 2018년 말 기준으로 8천억 원 수준의 높은 현금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이후 디지털 분야 인수합병 기대감을 키우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노션은 2018년 4분기 매출 1304억 원, 영업이익 33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39.3%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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