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가맹점 수수료 하락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28일 “금융당국이 신용카드업계 전반에 비우호적 규제를 지속하고 있어 삼성카드가 실적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보다 14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카드는 2019년 영업이익 4255억 원, 순이익 322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영업이익은 7.7%, 순이익은 11.3% 낮춰잡은 것이다.
삼성카드는 25일 밝힌 2018년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4786억 원, 순이익 3453억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채무조정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삼성카드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채무자가 신용회복위원회의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과 법원 개인회생의 신용대출 채무조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차주의 채무재조정이 활성화되면 부실채권이 증가해 카드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카드는 업황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보수적 경영기조를 유지한 탓에 2018년 4분기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12% 밑돈 702억 원에 그쳤다.
마케팅비용을 줄이는 등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도 신용판매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개인 신용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7.7%로 2018년 3분기부터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 2019년 5월23일 대형 고객사 코스트코와 계약을 종료하게 되면서 하반기에 신용판매 증가율은 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