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쿠팡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자의 공격이 거세고 편의점, 신세계푸드, 호텔사업 부진 등으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29만8천 원에서 25만6천 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이마트 주가는 19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차 연구원은 “이마트가 2018년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터인데 2019년에도 실적 부진에 대응할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이마트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야 할 이슈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441억 원, 영업이익 1278억 원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2% 줄어드는 것이다.
중국에서 광군제 등 글로벌 온라인 판촉행사가 벌어지면서 이마트가 2018년 오프라인 비식품사업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커머스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쿠팡도 대규모로 투자받은 것을 발판으로 적극적 판촉을 벌이면서 이마트가 악영향을 받고 있다.
차 연구원은 “쿠팡의 공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온라인몰을 분할한 뒤 합병해 자금을 수혈하면 이마트가 쿠팡에 반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는 적어 2019년 영업이익이 줄어들거나 증가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마트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3930억 원, 영업이익 538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1.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