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기업이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을 놓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38포인트(0.09%) 하락한 2만4553.24에 거래를 마쳤다. |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38포인트(0.09%) 하락한 2만4553.2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63포인트(0.14%) 상승한 2642.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69포인트(0.68%) 오른 7073.46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이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증시는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며 “월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의 발언으로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합의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과 한바탕 설전을 벌인 뒤 29일로 예정됐던 국정 연설을 셧다운 해소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서 연구원은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를 표명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장 후반에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고용의 견고함을 언급하는 등 미국 경기를 놓고 자신감을 보인 점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이 좋은 실적을 발표한 점도 지수를 뒷받침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과 사우스웨스턴항공 등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이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아메리칸에어라인 주가는 6.4%,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는 6.3% 올랐다.
반도체업종도 일제히 견고한 실적을 발표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6.91%), 램리서치(15.70%), 자일링스(18.44%) Teradyne(12.87%), ST마이크로일레트릭(10.78%)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장비업종인 램리서치는 자사주 매입까지 발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무려 5.73%나 급등했다.
반면 제약업종은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림세가 이어졌다. 화이자(-2.87%), 머크(-3.01%)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