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크리에이션미팅은 롯데그룹이 사장단회의를 부르는 말이다. 그룹의 새해 목표와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롯데그룹 사장단회의에는 BU장과 계열사 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 등 계열사 경영진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2018년 상반기 이후 1년 만이다. 신 회장은 2018년 2월 법정구속돼 약 8개월 동안 자리를 비우면서 지난해 하반기 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신 회장은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인 대상무형(大象無形)을 언급하며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에게 △5년, 10년 뒤 사회가 어떻게 될지△롯데가 그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될지 △이를 위한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 전략은 무엇인지 △고객, 시장의 변화와 경쟁사에 어떻게 대응할지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신 회장은 적극적 투자와 함께 부진사업을 정리하는 작업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크리스텐슨 교수가 말한 ‘혁신자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려면 혁신속도, 고객의 수요 변화, 후발주자의 전략과 영향을 늘 체크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기존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공격적 전략으로 새로운 영역을 찾고 기존 사업자를 제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기업과 비교하면 롯데는 IT(정보통신기술) 투자도 확대해야 하며 롯데만의 자산인 빅데이터,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 등을 확장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끝으로 "인재에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며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