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가 태국과 베트남에 현대홈쇼핑 방송 개국을 앞두고 있다.
강 대표는 국내 홈쇼핑 경쟁사들에 비해 뒤늦게 해외진출에 나섰지만 동남아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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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
3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태국 방송통신기업 인터치그룹의 인터치미디어와 합작법인 ‘HIGH쇼핑’ 설립계약을 맺었다.
현대홈쇼핑은 HIGH쇼핑의 자본금 175억 원 가운데 49%를 출자해 인터치그룹과 공동으로 경영한다.
현대홈쇼핑은 상품공급과 마케팅, 방송기획을 담당한다. 인터치그룹은 현지시설과 인력을 구축하고 채널송출을 맡는다.
현대홈쇼핑은 태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방송인력 파견과 중소기업 상품 발굴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강찬석 대표는 “홈쇼핑 방송 노하우로 태국 국민들의 생활과 문화 향상에 힘쓸 것”이며 “동남아시장 전체로 뻗어나가는 쇼핑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베트남에 지난해 5월 설립한 ‘VTV 현대홈쇼핑’ 채널의 개국도 앞두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에 올해 연이어 진출하며 동남아시장에서 시너지를 내려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의 동남아시장 도전은 경쟁사에 비해 늦은 편이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이미 동남아 4개 나라에 2011년부터 진출했다.
하지만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동남아사업 성과는 부진하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동남아 모든 국가에서 적자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수요를 만들지 못하면 홈쇼핑업체들의 해외진출은 빈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강 대표은 동남아시장의 잠재력이 아직 크다고 본다.
동남아시장 인구는 6억 명이 넘으며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9%로 지난해 4.4%보다 높다.
강 대표는 현지 미디어기업을 적극 활용해 차별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태국의 현지 1위 미디어기업과 손잡아 안정적 방송송출이 가능하다”며 “온라인 쇼핑몰을 동시에 출범할 수 있는 여건으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