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트리플 카메라 공급 확대와 3차원(3D) 카메라시장의 개화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올해 IT(정보기술) 부품산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 수요의 폭증”이라며 “LG이노텍은 하반기부터 트리플 카메라 모듈 공급을 늘리기 시작해 2020년에는 3D 카메라시장 개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최근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라 스마트폰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데 하반기를 기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아이폰 3종 가운데 2종에 트리플 카메라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고 카메라 모듈의 판매가격 상승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0년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LG이노텍이 공급하는 3D 센서 탑재 비중이 늘어나는 점도 실적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LG이노텍은 2020년에 매출 9조5575억 원, 영업이익 465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44.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