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부터 LCD 생산공장을 구조조정하고 퀀텀닷 올레드 TV용 패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데 대규모 투자를 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결단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4월부터 LCD공장을 본격적으로 폐쇄하며 구체적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TV 패널인 퀀텀닷 올레드(QD-OLED) 기술을 최근 고객사들에 소개하며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퀀텀닷 올레드 TV패널은 화질과 전력 효율 등 대형 올레드 패널이 갖춘 장점을 삼성전자의 자체 화질 개선 기술인 퀀텀닷과 결합한 차세대 TV 패널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설 투자에 들이는 금액은 2018년 약 4조 원에서 2019년 6조2천억 원, 2020년 7조9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퀀텀닷 올레드패널 생산공장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용 중소형 올레드에도 증설 투자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객사인 삼성전자 등의 수요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시설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며 "중소형과 대형 올레드를 모두 포괄하는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8K급 퀀텀닷 올레드 TV 패널 양산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기존 LCD 공장을 전환하는 등 투자를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 패널 기술을 개발하고 시설 투자를 벌이면 8K급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