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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태양광 고효율 기술 앞세워 흑자전환 가능성 보다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9-01-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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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가 태양광사업에서 올해 흑자를 낼 수 있을까?

태양광에너지기업을 표방하는 신성이엔지가 고효율 셀 생산기술을 앞세워 올해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성장에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성이엔지, 태양광 고효율 기술 앞세워 흑자전환 가능성 보다
▲ 이완근 신성이엔지 대표이사 회장.

20일 태양광 및 에너지시장 조사기관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2019년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신규 설치량은 최소 12%에서 최대 33%까지 늘어난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아이에이치에스마킷(IHS Markit), 피브이인포링크(PVInfolink) 등 신뢰도 높은 글로벌시장 조사기관들은 모두 고효율 태양광 셀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전체 태양광 셀 생산량 650메가와트(MW) 가운데 250메가와트를 고효율 셀 생산에 쓰고 있어 태양광업황 개선의 수혜를 입을 회사로 꼽히고 있다.

이미 업황 개선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성이엔지는 캐나다 태양광회사 실팹솔라와 1년1개월 동안 240메가와트 규모의 고효율 태양광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1년치 고효율 셀 생산량의 96%를 실팹솔라에 공급하는 것이다.

16일 발표된 고효율 셀 가격을 대입해 금액을 추산하면 439억 원 규모의 계약이며 고효율 셀 가격의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금액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신성이엔지의 태양광 셀과 모듈은 글로벌 점유율 1% 미만으로 생산 규모가 작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셀을 만드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시장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신성이엔지가 만드는 고효율 셀은 22%의 변환효율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변환효율이 20%를 넘으면 초고효율 셀 수준으로 분류하며 신성이엔지의 22%는 변환효율의 한계점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신성이엔지는 이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8년 태양광업황이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6월 이전까지 유럽, 미국, 아시아에 모두 고객을 확보했다.

신성이엔지는 2018년 5월 프랑스의 볼텍에너지와 2건의 고효율 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미국의 미션솔라에너지에도 고효율 셀을 공급했다. 2018년 4월과 5월에 걸쳐 중국 론지의 베트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도 고효율 셀을 2차례 납품했다.

이렇듯 신성이엔지는 기술력이 수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 2018년 5월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로부터 글로벌 우수 태양광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동안 신성이엔지의 태양광사업은 좋은 실적을 내지 못했다.

신성이엔지는 2018년 3분기까지 태양광부문이 누적 영업적자 171억 원을 냈는데 분기별로 들여다보면 2017년 1분기부터 분기마다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태양광부문의 적자를 클린룸부문에서 계속 만회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태양광사업의 만성적 적자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태양광 모듈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연 200메가와트 규모의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데 2017년 5월 미국의 태양광 발전회사 솔라리아로부터 고출력 모듈기술을 도입했다.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태양광 모듈 파워엑스티(PowerXT)는 기존에 신성이엔지가 생산하던 모듈보다 전력 생산효율이 20%가량 높다.

신성이엔지는 2018년 11월 말레이시아의 모텍재생에너지와 115억 원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맺어 고출력 모듈기술의 우수성도 입증할 기회를 잡았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고효율 고출력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신성이엔지는 고효율 제품의 기술력을 앞세워 2019년 태양광사업의 흑자 전환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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