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1-18 12: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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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특별한 위협’으로 평가하고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미국 국방부는 17일 공개한 ‘2019년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에서 “북한은 10년 동안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상당한 자원을 투자했다”며 “광범위한 핵·미사일 시험을 감행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실현할 수 있는 시간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
보고서는 “북한의 미사일 종류와 발사 시스템이 2015년 이후 다양해졌다는 점도 대응해야 할 요소”라며 “이 미사일들은 북한이 위압적으로 핵 선제공격을 위협할 때 사용했던 수단이자 잠재적으로는 아시아에서 분쟁이 발발했을 때 핵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문제는 미국에 위협적”이라며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을 마련하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북한과는 평화로 향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존재한다”며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는 2010년 오바마 정부 때 발간된 뒤 9년 만에 나왔다.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당일 발간됐다. 이 때문에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