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건조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맡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6일 유럽지역 선사와 1550억 원 규모의 15만8천 톤급 원유운반선 2척에 관한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첫 수주다.
배는 현대삼호중공업 영암 조선소에서 건조해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하기로 했다. 길이 274m, 폭 48m로 건조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새해부터 선주들로부터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조선시황이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올해 연간목표 달성을 위해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부문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21% 많은 159억 달러로 잡았다. 업황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는 선박 163척, 140억 달러치를 수주하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목표였던 132억 달러를 초과달성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은 올해 글로벌 발주량을 344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보였던 2859만CGT보다 20% 이상 상승하는 것이다.
글로벌 발주량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해 2023년 4740만CG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