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무선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은정 DB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SK텔레콤은 선택약정 할인율 확대로 가입자당 월 평균매출(ARPU)이 하락해 2018년 4분기 무선사업의 매출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8% 하락했을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부진해 중저가 단말기 판매를 확대하면서 마케팅비용도 크게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실적이 2018년 4분기부터 연결 회계처리에 따라 SK텔레콤 실적에 반영되지만 영업권 상각 때문에 연결실적에 반영될 영업이익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를 지난해 10월 마무리했다.
신 연구원은 “ADT캡스의 인수가액과 장부가액의 차이를 상각하면서 SK텔레콤이 2018년 4분기에 ADT캡스 연결 영업이익으로 인식할 금액은 15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ADT캡스는 한 해 동안 14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2017년 1435억 원, 2016년 1358억 원)을 벌어들이는 회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4535억 원, 영업이익 232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25.2%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