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차 투자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수소차시장 확산에 따라 수혜를 볼 것”이라며 “현대모비스가 수소연료전기차 시스템 관련 사업에서 내는 매출이 앞으로 해마다 3~4배씩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기차 양산계획이 현대모비스 성장을 이끌 핵심적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12월에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기차를 연간 5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FCEV 비전 2030’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기차에 사용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연료전지 스택)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수소차의 엔진 격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연간 3천 대 규모의 연료전지 스택 생산능력을 2022년까지 4만 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연료전지 스택 관련 기술과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문 매출은 2025년 약 9조 원, 2030년 15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680억 원, 영업이익 2조38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