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인 김보름 선수가 노선영 선수로부터 지속적으로 폭언과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김 선수는 11일 채널A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2010년 태릉선수촌에 합류했을 때부터 올림픽 시즌이 있었던 시즌까지 노선영 선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노선영 선수가 왕따를 당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 2018년 2월19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전을 마친 김보름(왼쪽) 선수와 노선영 선수. <연합뉴스> |
김 선수는 노 선수가 훈련 방해를 하고 쉬는 시간에 라커룸이나 숙소로 불러 1시간에서 2시간씩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선수는 “선수들 사이에서 견제는 있을 수 있지만 그 견제가 다른 선수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은 견제가 아니라 피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촌은 잘하는 선수들 모아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라고 만들어졌는데 나는 그 괴롭힘으로 기량이 좋아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팀 추월 경기에서 ‘왕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김보름 선수와 박지우 선수는 뒤처진 팀 동료 노선영 선수를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치고 나가며 노 선수를 따돌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보름 선수는 당시 인터뷰에서도 노선영 선수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문화관광체육부는 2018년 3월26일부터 4월30일까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빙상연맹을 감사한 뒤 “고의적 왕따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 선수는 이 사건과 관련해서도 “당시 나와 박지우 선수가 일부러 과속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경기 영상을 분석한 결과 저는 가속하지 않았고 오히려 0.1초 느려졌다”고 해명했다.
노선영 선수 측은 아직 김보름 선수의 주장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