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 영화 ‘말모이’와 메리크리스마스의 ‘내안의 그놈’이 새해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2018년 말에는 해외영화 기세에 눌려 한국영화가 힘을 쓰지 못했는데 한국영화 신작 2편이 개봉 이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말모이는 예매율 27.7%를 보이고 있다. 

뒤를 이어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이 예매율 17.6%, ‘주먹왕랄프2: 인터넷 세상속으로’가 14.3%, ‘내안의 그놈’이 13.6%, ‘아쿠아맨’이 6.4%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말모이는 롯데컬처웍스가 배급하는 영화로 배우 유해진씨, 윤계상씨가 주연을 맡았다. 개봉한지 2일 만에 누적 관객 40만 명을 모으면서 기대를 받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데 이어 말모이도 흥행에 순항할 조짐을 보인다. 

말모이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지키려는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이야기다. 판수(유해진씨)는 까막눈 홀아비로 정환(윤계상씨)와 함께 글을 배우면서 우리말 모으기에 동참하는 내용을 그려냈다.

중소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가 배급을 맡은 코미디장르 내안의 그놈도 선전이 돋보인다. 배우 박성웅씨, 진영씨, 라미란씨 등 연기파 배우들을 내세워 고등학생과 아저씨의 영혼이 바뀌는 이야기를 담았다. 1월9일에 개봉해 2일 만에 관람객 20만 명을 모았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영화 가운데 ‘PMC:더 벙커’와 ‘스윙키즈’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조만간 간판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PMC:더 벙커는 CJENM이 배급하는 영화로 개봉한지 2주가 지난 지금까지 관객 165만 명을 모았다. 제작비는 150억 원에 이르며 손익분기점은 410만 명이다. 11일 예매율 0.7% 정도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배급한 스윙키즈도 개봉한지 3주가 지난 지금까지 145만 명을 모았다. 제작비 157억 원을 들였고 손익분기점은 370만 명 정도다. 이날 예매율 0.6%를 보이면서 손익분기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으로 방학 특수를 누리고 있다. 10일 개봉 하루 만에 관객 5만 명을 모았고 11일 기준 18.2%의 높은 예매율을 나타냈다.  

극장판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의 섬은 TV시리즈 만화 ‘공룡메카드’를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공룡메카드는 개구쟁이 소년 나용찬이 마을 뒷산에서 살아있는 작은 공룡을 발견하게 되면서부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영화에는 위기에 처한 타이니소어의 섬을 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새해 극장가도 해외영화가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주먹왕 랄프2:인터넷 속으로는 1월3일 개봉해 지금까지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예매율도 14.3%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쿠아맨과 보헤미안랩소디도 해를 넘겨서도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쿠아맨은 12월19일 개봉해 지금까지 473만 명을 모았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10월31일 개봉해 지금까지 970만 명을 모으면서 1천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달 가까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다양성 영화로 ‘그린북’ ‘극한직업’이 개봉을 앞두고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린북은 CGV아트하우스가 배급하는 영화로 3.7%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1962년 미국에서 입담과 주먹만 믿고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씨)가 교양과 우아한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씨) 박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한직업은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영화로 1월23일 개봉한다.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류승룡씨, 이하늬씨 등이 주연을 맡았다. 

마약반 형사들이 국내 마약 밀반입 수사를 벌이는 내용으로 범죄조직 아지트 앞에서 낮에는 치킨장사를 하면서 수사를 하는데 치킨 장사가 너무 잘 돼서 고민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밖에 16일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 30일 ‘드래곤 길들이기3’가 개봉한다. 26일에는 방탄소년단의 공연 실황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 개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