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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기업가치 평가받기 위해 구본준 계열분리 조기 가시화 필요"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9-01-11 11: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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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주사 LG가 LG전자의 실적 가시성이 약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LG전자가 2018년 4분기에 어닝쇼크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LG 실적도 부진했을 것”이라며 “올해도 LG가 실적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 많지 않다”고 바라봤다.
 
"LG 기업가치 평가받기 위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7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본준</a> 계열분리 조기 가시화 필요"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LG는 2018년 4분기에 매출 3조2089억 원, 영업이익 388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것이다.

LG전자 영업이익 급락에 더해 LG화학도 여수 공장 정기보수,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 원재료 가격을 뺀 것) 축소 등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뒀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LG전자 올해 실적 전망을 놓고는 증권사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 주력사업인 TV사업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고 스마트폰사업 적자규모도 확대되고 있어 성장동력이 확실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배구조 개편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1월 초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아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했다.

재계는 구 회장체제를 빠른 시일 안에 안정하고 LG그룹 내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본준 LG 부회장이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방안은 불투명하다.

구 부회장의 LG 지분은 7.72%(1331만7448주)로 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현금 규모는 1조161억 원가량이다. 구 부회장은 당분간 LG 지분을 들고 구 회장의 경영권 안정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그룹은 자문기관을 통해 계열분리를 놓고 3~4개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LG그룹이 경영승계 마무리,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자발적 대응 등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며 “구 부회장은 LG 지분을 처분해 일부 계열사를 들고 계열분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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