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본준 LG 부회장이 2017년 12월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김동연 경제부총리-LG그룹과의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제2도약 시동
LX그룹이 출범 5년째를 맞아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구본준이 2021년 LG에서 LX로 그룹 분리 이후 안정적인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2026년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제2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화문 사옥 매입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재계에 따르면, LX그룹 상장사 4곳(LX홀딩스·LX인터내셔널·LX하우시스·LX세미콘)의 2025년 매출은 21조56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2조1159억 원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5475억 원으로 2024년 9097억 원 보다 39.8% 줄었다.
2026년 들어 매출이 늘며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LX그룹 상장사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5조42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3160억 원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70억 원으로 2025년 1분기 2550억 원보다 14.9% 감소했으나, 이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등 대외 변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업계 내에서는 성장세 회복의 신호탄 격인 외형 성장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구본준은 단기적인 실적 개선보다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존 자원개발, 물류, 건자재 등 주력 사업은 경기 변동에 민감한 만큼 미래 산업과 연계된 신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X세미콘의 차량용 반도체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세 둔화와 시장 경쟁 심화로 부침이 커질 것으로 보고 새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확산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를 낙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중장기적인 수혜에 대한 기대도 커진 상황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만큼 새 수익원 창출이 가장 유력한 분야다. LX인터내셔널은 바이오매스 발전 등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수력발전소를 기반으로 한 탄소배출권 사업 계획도 세우고 있다.
2025년 말 구본준이 광화문 사옥 매입을 결정하자 미래 성장 전략의 시동을 건 투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신사업 드라이브를 걸 전초기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혔다.
이전 5년간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던 LX그룹이 광화문 사옥을 사들이는 데 5120억 원을 투입하며 1500억 원을 회사채를 발행했다
재계에서도 정체성 확립과 소속감과 결속력 제고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요 계열사들이 모이며 집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X홀딩스의 지배구조
LX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구본준이다. 2026년 6월16일 현재 회사 20.37%(1554만1261주)의 지분을 들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15인이다. 구본준의 부인 김은미 씨가 4만1685주(0.05%), 장남 구형모 LX MDI 대표이사 사장이 926만9748주(12.15%), 장녀 구연제 씨가 669만9097주(8.78%)를 갖고 있다.
친인척으로는 구본길 전 희성전자 사장이 13만7931주(0.18%), 구본영 로비스 대표이사가 2만3650주(0.03%), 구자영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가 25만9282주(0.34%), 구현모 씨가 5만7314주(0.08%), 구훤미 오성로지스 대표가 21만1098주(0.28%), 김서영 씨가 3만3534주(0.04%), 김서은 씨가 4만9714주(0.07%), 김선정 씨가 4만5791주(0.06%), 김선혜 씨가 52만2891주(0.69%), 김 애드워드 씨가 1016주(0.00%), 이재원 일성제지 회장이 6만8906주(0.09%), 이욱진 지본 및 원앤씨 대표이사가 46만4943주(0.61%)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43.82%(3342만7861주)다.
지분율 5% 이상 주주는 구본준과 구형모 대표, 구연제 씨 등 3인이다. LX홀딩스가 자기주식 4만5671주(0.06%)를 갖고 있다.
LX홀딩스는 그룹 계열사의 최대 주주 지위에 있다. 2026년 6월16일 현재 계열사 지분율은 LX인터내셔널 27.83%, LX하우시스 33.53%, LX세미콘 33.08%, LX엠엠에이 50.00%, LX엠디아이 100%, LX벤처스 100%, INSTALLX, INC. 49%이다.
LX홀딩스 이사회는 구본준이 대표이사로서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2025년 그룹사 지분법 이익 감소에 영업익·순익 줄어
LX홀딩스가 2025년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 영향으로 출범 후 처음으로 전년비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X홀딩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13억 원, 영업이익 1334억 원, 당기순이익 1356억 원을 거뒀다. 2024년(매출 407억 원, 영업이익 1560억 원, 당기순이익 1603억 원) 대비 매출은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5%, 당기순이익도 15.4% 각각 줄어들었다.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가 원인이 됐다. 순수지주회사인 LX홀딩스는 산하 계열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 성과를 연결 기준 실적으로 반영한다. 이에 자회사 실적이 악화하면 지분법 이익이 감소하며 LX홀딩스의 실적도 함께 악화하는 구조다.
주요 계열사별로 2025년까지 수익 지표를 책임져왔던 LX인터내셔널은 해상운임 하락과 경쟁 심화로 2024년 4892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2025년 2922억 원으로 40.3% 급감했다. LX하우시스도 소비시장 둔화 및 전방산업 악화로 전년비 영업이익이 거의 90%(86.6%) 쪼그라든 131억 원에 그쳤다. LX세미콘은 같은 기간 34.8% 감소한 1089억 원의 영업이익을, LX MMA는 39.3% 줄어든 8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뒀다.
한편, LX홀딩스는 2025년 결산 실적에 대한 현금배당 규모와 관련, 주당 현금 배당액은 보통주 290원, 우선주 300 으로 정했다. 2024년과 같은 수준이다.
| ▲ LX홀딩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새로운 고객 확보와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 매진”
구본준은 LX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강조해왔다.
2025년 3월 LX홀딩스 제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구본준은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고객 확보와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에 매진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사업을 육성함으로써 LX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구본준은 2025년 신년을 맞으며 위기 대비와 기민한 대응을 주문했다.
구본준은 2025년 1월 신년사에서 “미리 먼저 생각하고 일찍 앞서 준비하면 지금의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고도의 위기 대응 체제를 갖추고 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본준은 “지금의 경영 환경은 절체절명의 위기 그 자체와 같다”며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가운데 위기를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없다면 기업은 ‘퇴보’가 아닌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위기 대비 태세와 선제적이고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엄중한 시기”라며 “발생 가능 위기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상황별 대응책을 강구해 실행의 강도와 속도를 더욱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사업을 육성해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장 변화와 트렌드를 민첩하게 읽어내고 고객 니즈(요구)를 앞서 파악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형모 대표이사 사장, 경영 보폭 넓혀
구본준의 장남인 구형모 LX MDI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LX홀딩스는 2024년 11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구형모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구형모 사장은 2022년 12월 설립된 LX MDI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었다.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역을 담당하는 곳으로 LX홀딩스가 100%를 출자해 세워졌다.
그룹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하는 경영개발원 역할을 맡았다.
앞서 2021년 5월 LG전자 일본법인 구형모 신사업담당책임이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합류했다.
1987년생으로 2014년 4월 LG전자에 입사해 2019년 1월부터 일본법인에서 근무해왔다.
LX홀딩스에서 LX그룹의 신사업 추진을 중심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승계 작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재계는 내다봤다.
2022년 3월 전무로 승진했으며 같은해 12월 LX MDI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120억 출자해 ‘LX벤처스’ 설립
LX그룹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해 그룹 차원의 신성장 사업 동력 발굴·투자에 나섰다.
LX홀딩스는 2023년 6월 자본금 120억 원을 출자해 ‘LX벤처스’를 설립했다.
LX벤처스는 LX홀딩스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미래 유망 산업군에 있는 우수 벤처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하는 벤처투자사다.
LX벤처스 초기 투자는 LX그룹의 주력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제조·물류 자동화, 친환경 소재, 반도체 기술·소재 분야 벤처기업·스타트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 헬스케어, 미래 식량자원 등 신규 영역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정위 지정 대기업에 포함, 재계 순위 44위
2023년 출범 3년 차를 맞는 LX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 반열에 올랐다.
LX그룹은 2023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 구본준은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2021년 5월 LG와 계열 분리하며 ‘독립 경영’에 나선 지 2년 만이었다.
앞서 구본준은 장남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고, 동생들은 일부 회사를 분리해 독립해 나가는 LG가의 전통에 따라 형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하고 조카인 구광모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 오르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5개 회사를 LG와 분리해 LX그룹으로 독립했다.
LX그룹은 계열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 4개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LX그룹의 자산 총액은 2022년 기준 11조2734억 원으로, 기업집단 내 순위는 44위였다.
| ▲ 구본준 LG 부회장(오른쪽)이 2018년 4월20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AI 로봇의 안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개장 버튼을 누른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룹 경영개발원 ‘LX MDI’ 설립
LX홀딩스는 2022년 11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해 지분 100%를 출자해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를 설립했다.
LX MDI는 그룹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하는 경영개발원 역할을 맡았다.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주력하는 회사다.
LX MDI는 중장기적으로 사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의 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 등의 지원사업도 계획했다.
LX MDI 이사회에서 구본준의 장남 구형모 LX홀딩스 경영기획부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서동현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 담당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구형모 부사장은 앞서 같은해 3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8개월 만에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다시 2년 만인 2024년 11월엔 사장으로 승진했다.
LX홀딩스는 LX MDI가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과 조직 내부 역량 제고를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준비를 주도하는 주요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재계는 이 곳에서 구형모 사장이 LX그룹 경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LX홀딩스, 이사회에 ‘ESG 위원회’ 신설
LX홀딩스는 2022년 8월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ESG 경영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그룹 차원의 ESG 방향성과 중장기 정책 등을 승인하고, ESG 경영 세부 계획과 이행성과 등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구본준은 2022년 초 신년사에서 “ESG는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의 필수 요건으로 존망을 가르는 사안으로 부상했다”며 “ESG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자”고 강조한 바 있다.
LX그룹의 상장 계열사들도 잇달아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발족하고 ESG 경영 기조에 보폭을 맞췄다.
이후 1년 만에 LX홀딩스는 그룹 차원의 첫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LX홀딩스는 보고서에서 그룹의 ESG 비전으로 ‘링크 포 넥스트(Link For Next)’를 제시하고, 6개 계열사의 경영전략과 성과를 담았다.
LX그룹은 전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계열사별 ESG 경영 환경을 분석해 관련 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정위, LX 계열분리 인정하고 LG 기업집단서 제외
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의 계열분리를 인정했다.
공정위는 2022년 6월 LX홀딩스 등 12개사의 친족독립경영(친족 분리) 인정 신청을 검토한 결과 수용키로 했다.
공정위는 “친족 분리를 통해 기업집단 LG는 전자·화학·통신 서비스, LX는 반도체·물류·상사 등 각각 경쟁력을 갖춘 주력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독립·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저위는 또 “복잡한 출자 고리로 연결된 대기업집단이 소그룹화돼 소유·지배구조가 명확해지고 경제력 집중이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LG그룹과 LX그룹은 일감 개방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LX판토스, LX세미콘은 LG 계열사 거래 비중을 각각 줄여나가기로 했다. 당시 LX판토스와 LX세미콘의 내부거래 비중은 각각 58.6% 24.2%였다.
이를 위한 LG전자와 LG화학은 해상 운송 거래에 경쟁 입찰 제도를 전면 도입하고 LX판토스와 LX세미콘은 외부 거래처 규모 확대, 해외시장 매출 확대, 신규사업 분야 진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LX인터내셔널, 한국유리공업 5925억 원에 인수
LX인터내셔널이 ‘한글라스’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했다. 이를 토대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고 다양한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취지였다.
LX인터내셔널은 2022년 3월 코리아글라스홀딩스가 보유한 한국유리공업의 지분 100%를 5925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코리아글라스홀딩스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로 LX인터내셔널은 앞서 2021년 12월 글랜우드PE와 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X인터내셔널은 유리는 건설,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 자재로서 건설 공급 및 리모델링 확대 등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 매력도가 높은 분야라고 판단했다.
다양한 소재 분야 시장 진입을 가속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추가 확보하려는 전략에 따라 유리 분야를 지속 가능한 신규 영역으로 낙점하고, 높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유리공업도 인수하기로 했다.
한국유리공업은 당시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의 유리 제조 기업으로 빌딩 및 주택의 창에 주로 쓰이는 판유리와 코팅유리를 주력 생산·판매하며 국내 유리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특히 친환경 고수익 코팅유리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이 가운데 최고 품질 군에 속하는 더블 로이유리 제품은 에너지 절감, 태양광 차폐 성능, 원가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 ▲ 구본준 LG 부회장이 2018년 4월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LX세미콘, KAIST에 미래연구센터 설립
LX세미콘이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손잡고 반도체 미래기술 연구에 나섰다.
LX세미콘은 2022년 3월 KAIST에 반도체 미래기술 연구를 위한 ‘LX세미콘 미래연구센터’를 설립했다.
LX세미콘 미래기술연구센터는 KAIST의 세계적 연구 인력과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반도체 관련 각종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산학협력 전문 연구센터로 마련됐다. 초대 연구센터장은 류승탁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연구센터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처리 프로세서와 메타버스 분야 반도체 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물질, 고정밀 센서 기술 등 12개 우선 과제를 선정했다.
향후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다양한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과제도 추가로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상엽 연구부총장은 “미래 반도체 기술은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첨단 전략 연구 분야인 만큼 이번 협력이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KAIST의 우수한 역량을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두 자녀에 LX홀딩스 지분 20% 증여
구본준이 두 자녀에게 LX홀딩스 지분 20% 가량을 증여했다.
2021년 12월24일 구본준은 LX홀딩스 주식 1500만 주(19.66%)를 두 자녀 구형모 상무와 구연제 씨에게 증여했다. 아들 구형모 상무는 850만 주, 딸 구연제 씨는 650만 주를 증여받았다.
이날 기준 종가(1만50원)로 계산하면 각각 854억2500만 원과 653억2500만 원으로, 총 1507억5천만 원 규모였다.
이번 증여로
구본무의 LX홀딩스 지분은 40.04%에서 20.37%로 줄었다. 대신 구형모 상무와 구연제 씨의 지분율은 각각 11.75%, 8.78%로 높아져 LX홀딩스의 2대,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증여 이전까지 두 사람의 지분율은 각각 0.60%, 0.26%였다.
구형모 상무는 LG전자 일본법인에서 부장급인 책임으로 근무하다가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부친이 독립해 출범한 LX홀딩스에 합류했다.
이후 2022년 11월 LX홀딩스가 100% 출자한 LX MDI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X MDI는 그룹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하는 경영개발원 역할을 맡았다.
구본준의 딸 구연제 씨는 LX그룹 경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
당시 재계와 시장은 구본준의 지분 증여가 향후 LX그룹의 경영권을 자녀에게 승계하기 위한 지분 정리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LX 구본준·LG 구광모 지분 정리 완료
LG와 LX 양 그룹 간 지분 정리가 2021년 12월14일 마무리되며 LX 계열이 완전 분리됐다.
구본준은 보유 중인 LG 지분 4.18%를 시간외매매(블록딜)로 외부에 매각하고, 이 매각 대금으로 구광모 LG 대표 등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 32.32%를 매수했다.
구본준이 구광모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 9인으로부터 사들인 LX홀딩스 지분 32.32%의 거래 대금은 3천억 원 규모였다. 세법상 특수관계인 간 경영권 이전 거래에 해당돼 20% 할증된 가격으로 거래됐다.
이번 거래를 통해 구본준은 LX홀딩스의 지분 총 40.04%(기존 지분 7.72% 포함)를 확보해 LX홀딩스의 최대 주주로서 LX그룹의 독립 경영 기반을 갖추게 됐다.
구본준은 이번 매각 과정에서 고 구인회 창업 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LG의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LG 지분 1.5%를 LG연암문화재단, LG상록재단, LG복지재단 등 3개의 LG 공익법인에 나눠 기부했다.
이로써 구본준의 LG 보유 지분은 종전 7.72%에서 2.04%로 줄었다.
구본준 일가가 보유한 LG 주식의 지분까지 모두 합하면 2.96%로 공정거래법상의 계열분리 기준인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을 충족하게 됐다.
LG와 LX홀딩스는 지분 정리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거래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지주사 본연의 기업가치를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LX세미콘, 자동차용 방열소재 사업 진출
LX세미콘이 2021년 2월 LG화학이 보유한 일본 방열소재 업체 ‘FJ composite Materials’의 지분 30%와 관련 유무형 자산을 총 70억 원에 인수했다.
방열소재는 제품이 가동되면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외부로 방출하기 위한 소재로, 자동차 전장부품과 전자부품 등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LX세미콘이 지분을 인수한 FJ Composite는 전기차용 인버터 모듈 핵심 소재와 연료전지 분리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LX세미콘은 친환경 전기차·신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유망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LX세미콘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전력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시장 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을 폈다.
이후 2022년 LX세미콘은 시흥시 정왕동 내 9900㎡(약 3천 평) 규모의 부지에 방열기판 공장 건설에 나섰다.
| ▲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기운데)이 2018년 1월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LX,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 ‘ESG 경영’ 집중 논의
LX그룹은 사명을 바꾼 후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에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구본준은 2021년 7월 광화문 본사에서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선 ESG 경영을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LX인터내셔널은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비롯해 탄소배출권, 폐기물·폐배터리 처리 등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LX하우시스는 친환경 제품 개발·생산과 에너지 세이빙 제품 출시 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
LX홀딩스는 사외이사로 ESG 전문가를 선임하기도 했다.
구본준은 “LX만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일하는 방식이 반드시 확립돼야 한다”면서 “수익성 위주의 성장 기반 구축과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에 필요한 조직 역량 확보, 인재 육성, 조직문화 구축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LG상사, ‘LX인터내셔널’로 새출발
LG그룹에서 구본준 회장을 중심으로 분리한 LX그룹 소속 계열사들이 일제히 사명을 변경했다.
LG상사는 2021년 6월25일 ‘LX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바꿨다.
1953년 락희산업주식회사로 설립돼 1956년 반도상사, 1984년 럭키금성상사를 거쳐 1995년 LG상사로 사명이 바뀌었다. 이번 LX인터내셔널로의 사명 변경은 럭키금성상사에서 LG상사로 바뀐 지 26년 만이었다.
새 사명인 LX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중심의 기존 ‘상사’ 역할의 한계를 뛰어넘어, 1등 DNA를 가지고 세계를 무대로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주도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X인터내셔널은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의 원료가 되는 미래 유망 광물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수력 발전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비롯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과 같은 친환경 분야 신사업 진출을 위해 탄소배출권, 폐기물·폐배터리 처리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2020년 바이러스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트레이딩으로 진입한 헬스케어 사업도 그 중 하나였다. 웰빙 트렌드의 확산에 발맞춰 시니어 케어, 건강관리, 레저, 스포츠 등 웰니스(Wellness) 분야로도 사업 확대를 검토했다.
△2021년 5월 구본준의 ‘LX홀딩스’ 공식 출범
구본준을 중심으로 LG에서 계열 분리한 신설 지주 LX홀딩스가 2021년 5월1일부로 공식 출범했다.
LX의 ‘L’은 연결(Link), ‘X’는 미래(NEXT)를 의미한다.
구본준은 출범사를 통해 “LX홀딩스에 속한 자회사는 국내 팹리스, 인테리어 자재, 화학소재 MMA, 포워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 안에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하는 개척 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구본준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자”며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구본준은 LX의 핵심 가치로 ‘연결’, ‘미래’, ‘사람’을 제시했다.
LX홀딩스는 효율적인 지배구조와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자회사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재계에선 LX홀딩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신사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외형을 확장해 종합 그룹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신사업에 앞장설 핵심 자회사로는 LG상사가 거론됐다. 상사와 물류가 주력사업인 LG상사는 계열 분리에 앞서 헬스케어, 관광·숙박, 통신판매·전자상거래, 친환경 관련 폐기물 등 다수의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LG상사는 이차전지 원료인 미래 광물 분야와 신재생·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고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전문설계) 기업인 실리콘웍스도 신사업으로 영역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실리콘웍스는 현재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DDI)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물류 기업인 판토스는 상장(IPO)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판토스 상장으로 자금을 유치해 그룹 신사업 확장에 투자한다는 시나리오가 유력했다.
종합 인테리어·건설자재 기업인 LG하우시스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LX홀딩스 계열분리로 새롭게 시작하는 구본준은 LG 주요 계열사에서 성과를 냈던 원숙한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와 임직원 사기 진작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 ▲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1년 4월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APEC지역 21개국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1년 제2차 ABAC(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 개막식'에서 한국측 위원을 대표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
△LG주식회사, 지주회사 분할
LG그룹의 신설 지주회사 출범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구본준과의 계열분리 작업이 본격화됐다.
LG 이사회는 2021년 3월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 계획을 승인했다.
신설 지주사는 같은해 5월1일 공식 출범했다. LG그룹은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됐다.
LG는 전자·화학·통신 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배터리와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자동차 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한다. 신설 지주회사인 LX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 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LG는 LX홀딩스 사명을 포함한 지주사 분할 계획을 승인했다. 분할 비율은 존속·신설 지주회사의 별도 재무제표상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에 따라 LG가 0.9115879, 신설 지주회사(LX홀딩스)가 0.0884121로 정해졌다.
양사는 지주사 분할 이후 독립·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각 사업 부문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LG는 2020년 11월26일 이사회를 열고 LG의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신설지주사는 이들 4개 회사를 자회사로 하며 LG상사 산하의 물류 회사인 판토스 등을 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LG그룹 경영일선서 퇴진 발표
LG 부회장으로 그룹 총수 역할을 해왔던 구본준이 2018년 6월29일 그룹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 구광모 LG전자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이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돼 총수 자리에 오름에 따라, 조카에게 길을 터주겠다는 의미로 읽혔다.
이날 LG는 이사회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구본준 부회장은 오늘 이후 LG그룹 경영일선에서 전면 물러나며, 연말 임원인사에서 퇴임한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구본준이 ‘구광모 체제’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본인은 계열분리를 통해 사업독립을 할 것이란 전망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다만 핵심 계열사를 들고 나가게 되면 계열 분리 독립이란 기존 취지와는 어긋난다는 점 때문에 어떤 계열이 구본준 라인으로 분리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결과적으로 2021년 5월 LG그룹으로부터 분리돼 독립한 LX그룹이 새로 출범하면서 LX라는 이름을 달고 함께 나온 기업들은 인프라와 자원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LG상사의 자회사였던 종합물류기업 판토스(현 LX판토스), 건축자재와 자동차 소재 부품사업을 하는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 반도체 팹리스 실리콘웍스(현 LX세미콘), 화학제품 제조사 LG MMA(현 LX MMA) 등 5개사로 구본준은 이들을 아우르는 지주사 LX홀딩스를 설립하며 완전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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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대신 LG그룹 현안 챙겨
구본준은 2017년부터
구본무 회장이 건강 문제로 대외 활동이 어려워지자 대신 그룹 내 중요 회의를 주재하며 그룹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했다.
구본준은 2017년 1월 부사장급 이상 최고경영자(CEO) 40여 명이 모인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했고, 같은 해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분기 임원 세미나도 주재했다.
구본무 회장이 1995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다른 사람에게 세미나 주재를 맡긴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었다.
구본준은 세미나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고 임원들과 함께 모듈러 생산방식, ICT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듣고 LG사업과의 연계를 고심했다.
2017년 6월 전략 보고회를 주재한 데 이어 11월 LG그룹 연말 업적 보고회 주재도 맡았다. 당시 LG그룹에서 연말 업적 보고회는 임원 인사와 직결되는 만큼 중요도가 높은 자리였다.
LG그룹은 당시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그룹 현안을 챙기던 구본준에 대해 “전장부품사업과 에너지솔루션 등 새 성장 사업의 효율적 성과 창출을 위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주력 계열사 CEO를 두루 거친 구 부회장의 경험과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구본무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적으로 LG그룹을 대표하는 역할도 맡았다.
구본준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LG그룹을 대표하는 오너경영인으로서 청와대 만찬에 참석했다.
2017년 7월 국내 기업들을 초대한 청와대 호프 미팅에도 참석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구본준은 2018년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고
구본무 회장의 장남이자 자신의 조카인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뒤엔 고문으로 물러났다.
| ▲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2007년 4월11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제 4단체장 간담회’에서 원자바오 중국총리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주사 LG서 신성장사업추진단장 맡아 전장부품 사업 강화
구본준은 2015년 정기인사에서 지주사 LG로 이동해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았다.
이전까지 LG전자를 비롯 주요 핵심 계열사의 대표를 맡아 경영해오던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신성장사업추진단은 지주사 차원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사업의 방향을 잡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구본준은 2015년부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 해마다 참석해 전장사업 등 새 성장사업과 관련된 글로벌 시장 동향을 살폈다.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에 이어 2016년 GM, 포드 등의 경영진과 만나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신사업에 역량과 인력을 집중했다.
LG그룹이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어 키우던 전장부품 사업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며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을 성공시켰다.
LG는 2017년 5월 말 이사회에서 LG전자와 힘을 합쳐 오스트리아 기반의 자동차 조명회사 ZKW를 약 1조5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동안 SK그룹이나 삼성그룹과 달리 5천억 원이 넘는 인수합병을 한 적이 없었던 LG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이었다.
구본준은 2017년 8월 말에는 LG전자를 통해 285억 원을 들여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공장 설립 계획을 세웠다. 미시간주는 주요 완성차 업체인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모여 있어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데 지리적 장점이 있다.
구본준은 앞서 2016년 3월 LG화학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있으면서 LG화학의 신사업 추진에도 관여했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와 바이오 등 신사업 투자를 진행하는 데 구본준이 역할을 했다.
구본준은 2016년 LG화학이 LG생명과학과 합병해 바이오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도록 했고, LG화학이 LG하우시스로부터 점접착 필름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데도 관여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와 정보전자소재 부문을 LG화학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공을 들였다.
△위기 처한 LG전자 구원투수로 나서 실적 회복, 휴대폰 사업은 구제 못해
LG전자의 위기가 오너의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하자 구본준이 구원투수로 직접 나섰다.
당시 스마트폰사업 부진은 LG전자를 위기로 몰았다. 이에 그룹 안팎에선 오너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직접 위기를 돌파하고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놔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2011년 구본준은 LG전자 대표가 됐다. 대표가 되자마자 구본준은 처음부터 ‘독한 DNA'를 강조했다.
구본준은 삼성전자에 매번 뒤져 만년 2위라는 꼬리표가 달린 LG전자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독한 조직문화를 LG전자의 기업 DNA로 삼겠다”며 연초부터 출퇴근 시간을 1시간씩 앞당기는 ‘8·5제’를 실시하고 성과주의 인사제도를 도입하는 등 LG전자의 체질 개선에 힘썼다.
‘스마트워크’ 문화 정착에도 노력했다. 정시퇴근과 휴가 활성화 제도를 도입했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30분씩 더 앞당겼다.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 관행으로 인한 시간과 종이 낭비를 없앤다는 의미에서 모든 보고서 분량을 5장 이하로 제한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4년 LG전자는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하며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구본준의 LG전자를 두고는 평가를 엇갈린다.
스마트폰사업 부진으로 위기를 맞은 LG전자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회사 체질을 바꾸고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제품전시회에 꾸준히 참석하고 해외인사들을 두루 찾아다니며 마케팅에 나서는 등 활발한 행보로 LG전자의 글로벌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또 해외사업과 B2B사업에 집중해 자동차 전장부품과 올레드TV, 태양광에너지모듈 등에서 LG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2016년 지주사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을 맡은 것도 그동안 보여준 추진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LG전자가 끝내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휴대폰 사업을 접게 된 책임에서 구본준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시각도 있다.
△LG상사 대표이사 시절 사업영역 확장
구본준은 2007년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를 떠나 LG상사로 자리를 옮겼다.
LG상사 대표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적극적 도전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구본준은 사람을 미래지향적 가치를 지닌 자산이라고 바라봤다.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원개발과 기간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에 힘을 쏟았다.
LG상사는 구본준이 대표에 취임한 첫해 2007년만 해도 영업이익 584억 원을 내는 데 그쳤으나 2년 만인 2009년에는 영업이익 1615억 원으로 3배 가량 커졌다.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당시 업계에선 더 의미있게 받아들여졌다.
LG상사는 파산이 선언된 필리핀 광산 사업을 흑자로 돌려놓는 데도 성공했다.
필리핀 라푸라푸광산에 대해 2007년 호주 라파예트가 파산을 선언했다. 당시 LG상사가 해당 광산의 지분 15.6%를 보유하고 있었다. LG상사는 같은 해 5월 이 광산의 직접 경영에 나섰고, 1년6개월 만에 흑자전환했다.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러시아 사하공화국과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자원개발에서도 성과를 냈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업목적에 추가해 사업 영역을 넓혔다.
| ▲ 구본준 LG 트윈스 구단주(LG 부회장)가 2016년 4월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개막전 '한화 대 LG' 경기 관람 중 구단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LG필립스LCD, 외자 유치 합자회사 직접 설립하고 대표 맡아
구본준은 LG디스플레이가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구본준은 IMF 외환위기 당시 반도체사업 빅딜로 LG그룹의 반도체사업 유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LG전자와 LG반도체가 따로 벌이던 TFT-LCD 사업을 분리하고 통합해 별도의 LCD전문회사인 LGLCD 설립을 주도했다.
1999년 LG LCD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네덜란드 필립스에서 당시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6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이 외자 유치를 통해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를 설립한 뒤 직접 대표를 맡아 그룹 내부 반대에도 막대한 투자를 강행했다.
구본준은 과감한 투자로 LG필립스LCD를 출범 4년 만인 2003년 세계 TFT-LCD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LG필립스LCD가 2006년 준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 파주 LCD 클러스터는 구본준의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LG필립스LCD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파주 일대 446만2810㎡(135만 평)에 LCD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월 생산능력 4만5천 장의 7세대 LCD 패널 공장을 2004년 3월 착공해 2년 만인 2006년 4월 준공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빠른 속도였다.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불과 10km 남짓 떨어진 곳에 5조3천억 원을 투자해 세계 LCD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본준의 뚝심 있는 투자가 이룬 성과였다.
구본준이 LG디스플레이에 뿌린 씨앗의 성과는 실적 수치로도 확인됐다.
LG필립스LCD는 사업 첫해인 1995년 15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04년 8조3282억 원에 이르는 등 비약적 성장을 이루었다. 고용규모도 1170명에서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LG반도체 경영 맡은지 2년만에 빅딜로 사업 내줘
구본준은 1997년 전문로 친정인 LG반도체로 복귀했으며 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다만 LG반도체 경영을 맡은 지 2년 만에 반도체 사업을 손수 접어야 하는 뼈아픈 고통을 겪었다.
1999년 김대중 정부가 주도한 4대 대기업 간 구조조정(빅딜) 과정에서 LG그룹은 반도체사업부를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넘겨줘야 했다.
당시 반도체사업부는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여겨졌던 만큼 회사에는 물론이고 구본준에게도 충격적인 일로 여겨졌다.
구본준은 LG그룹이 반도체사업을 접어야 했던 상황을 두고 기자들에게 당시 정부 정책에 대한 야속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곤 했다.
LG반도체는 현대 하이닉스가 됐고 현대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다시 접으면서 SK그룹에 인수돼 현재의 코스피 시총 1위 SK하이닉스가 됐다.
△LX그룹이 걸어온 길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LX하우시스)가 설립됐다.
1953년 락희산업(현 LX인터내셔널)이 세워졌다.
1977년 범한흥산(현 LX판토스)이 출범했다.
1991년 국내 최초의 MMA 회사 럭키 MMA(현 LX엠엠에이)가 설립됐다.
1999년 실리콘웍스(LX세미콘)가 세워졌다.
2009년 LG화학에서 산업재 사업을 분할해 LG하우시스(현 LX하우시스)를 출범했다.
2021년 LX홀딩스가 설립됐다.
2022년 LX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계열분리했다. LX홀딩스가 ESG위원회를 발족했다. LX인터내셔널이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했다. LX엠디아이를 설립했다.
2023년 LX홀딩스가 LX벤처스를 설립했다. LX홀딩스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유리공업이 LX글라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4년 LX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을 인수했다.
2025년 LX판토스가 미국에 합작법인 박스링크스를 설립했으며 인천 청라 메가와이즈 물류센터, 미국 조지아주 달튼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중국에 합작법인 퓨쳐링크스를 설립했다. LX홀딩스가 LX광화문빌딩 사옥을 매입했다. LX판토스가 미국 합작법인 InstallX, INC.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