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이 2019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1%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미옥 원장은 10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18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 관련 브리핑에서 “국가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정부의 규제정책 등이 집값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채 원장은 “2019년 전국 주택 가격은 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 상승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B부동산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18년 주택매매시장은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서울 주택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9.13 부동산대책'에 따라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와 지역산업 경기 부진으로 지방 아파트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뚜렷했던 것도 지난해 부동산시장의 특징으로 파악됐다.
채 원장은 “2018년 주택 전세시장은 전체적으로 과거에 비해 하락지역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입주물량이 증가한 지역과 더불어 지역산업 경기가 침체된 지역의 전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2019년 주택매매시장을 두고 채 원장은 “정부의 규제 강화 영향과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으로 매수 심리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서울 및 경기 일부지역의 입주물량 증가가 인접한 수도권의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주택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들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이동해 기존 지역주택시장을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