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18년 4분기 깜짝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기체부품 사업을 앞세워 2019년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4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2년 만에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035억 원, 영업이익 87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74% 늘고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시장은 애초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018년 4분기에 6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도 30% 이상 많은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4분기에 이라크 T-50 수출과 수리온 납품재개 물량, 한국형 전투기사업(KFX) 개발 매출 등이 반영돼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한해 동안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230억 원, 영업이익 161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보다 매출이 31%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따낸 신규 수주를 바탕으로 2019년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에 2조8천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2017년보다 43% 늘었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기체부품사업에서만 1년 전보다 72% 늘어난 2조3천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완제기 수출에서 기체 부품사업 확장 쪽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270억 원, 영업이익 20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5%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 원에서 4만 원으로 11%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9일 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