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1-09 19:32:30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준대형 세단 ‘G80’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9일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3차원 입체 영상 또는 이미지)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G80을 전격 공개했다고 밝혔다.
▲ 현대차 제네시스 G80에 탑재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은 2017년부터 협업해온 스위스의 홀로그램기업 ‘웨이레이’와 함께 개발한 제품이다.
운전자의 시야각에 맞춰 실제 도로 위에 표시된 것처럼 입체영향을 전면 유리창에 띄워 더욱 정확한 운행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운전자들은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통해 별도의 3D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생생한 홀로그램 영상을 볼 수 있다.
증강현실 기술까지 접목됐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차량 속도에 맞춰 이동 방향을 정밀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전면 유리창에 도로정보가 표시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전방만 주시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는 “기존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차량 대쉬보드 위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장치를 통해 반사된 영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반면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G80에 탑재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은 △길안내 △목적지점 표시 △현재 속도 등 기본적 내비게이션 기능 이외에도 △차선이탈 경고 △앞차 충돌위험 경고 등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등의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현대차와 웨이레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업해 사람과 사물, 버스나 자전거 전용도로, 건널목 등 홀로그램 증강현실로 표시할 수 있는 영역을 확대하고 후측방 경고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등 고도화한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기능들도 대거 추가하기로 했다.
V2X(Vehicle to Everything)와 커넥티비티 기능을 접목해 신호등과 주변 차량정보뿐 아니라 도로정보와 주변정보, 날씨 등 다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 이후 웨이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양산되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첨단 기술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