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자동차 16만 대 이상을 팔아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 사장은 9일 강원 춘천 소남이섬에서 열린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칸’의 오프로드 시승행사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간 판매대수를 대략 16만3천여 대 정도로 잡았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여태껏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자동차를 팔았을 때 판매량은 약 16만 대 수준이다.
최 사장은 이를 뛰어넘는 판매목표를 제시하며 올해를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판매량 확대를 지난해까지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쌍용차의 흑자 전환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며 “3라인 재편 등 생산성 향상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최근 출시한 렉스턴스포츠칸의 초기 시장 반응이 기대를 넘는 수준이라며 해외 판로 개척 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
렉스턴스포츠칸은 쌍용차가 2018년 초에 내놓은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의 길이와 너비 등을 조금씩 늘린 렉스턴스포츠의 롱바디 모델이다. 쌍용차는 3일 렉스턴스포츠칸을 정식으로 출시했는데 최근 4영업일 동안 하루 평균 250대씩 계약됐다.
최 사장은 “렉스턴스포츠는 이미 칠레 등 이머징마켓(신흥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2018년 말 설립한 호주 판매법인을 통해서도 (픽업트럭 등의)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올해 출시할 코란도의 후속모델을 놓고도 자신감을 보였다.
최 사장은 "코란도는 쌍용차를 대표하는 브랜드 차량"이라며 "쌍용차가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서 대표 브랜드 답지 않게 점유율에서 고전하고 있는데 새 코란도의 상품성을 향상하기 위해 연구개발진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란도 후속모델 출시를 통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쌍용차는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를 연간 25만 대를 생산할 수 있지만 판매 부진으로 수년 동안 공장 가동률이 60%에 머물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