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과 OCI가 2019년 태양광시황 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2019년 태양광시황은 고효율 제품 위주로 회복될 것”이라며 “고효율 셀 양산체제를 구축한 한화케미칼과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이우현 OCI 대표이사 사장. |
최근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는 태양광발전 기술의 향상과 제품 가격의 하락으로 그리드 패러티(태양광 발전단가가 화석연료 발전단가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아지는 상황)에 도달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그리드 패러티 달성으로 보조금을 필요로 하지 않는 태양광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2018년 3분기 중국에서 건설된 태양광 발전소의 60%는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은 프로젝트”라고 분석했다.
그리드 패러티에 도달하려면 고효율 셀의 활용이 불가피하다. 고효율 셀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케미칼은 전체 셀 생산능력 8기가와트시(GWh) 가운데 3기가와트시를 고효율 단결정 셀 생산에 쓰고 있다.
OCI는 고효율 태양광 제품의 원재료인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어 마찬가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OCI는 전체 폴리실리콘 생산량 6만9천 톤 가운데 국내에서 생산하는 5만2천 톤이 고순도 폴리실리콘이다.
다만 OCI의 실적 개선은 한화케미칼보다 늦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부터 GCL, OCI, 바커 등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량 상위 3개 회사의 생산량 합계가 지난해보다 47%가량 늘어나 공급과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는 고순도 폴리실리콘의 과잉 공급이 예상된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의 본격적 반등은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