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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연금사업에서 대우증권의 길을 찾는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3-30 17: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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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국, 연금사업에서 대우증권의 길을 찾는다  
▲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이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과 시청역 근처에서 열린 개인연금 홍보캠페인에 참여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안내물을 나눠주고 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이 대우증권의 연금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홍 사장은 개인이 노후를 준비하는 개인연금과 회사의 퇴직금을 대신 운용하는 퇴직연금 양쪽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조만간 실시되는 ‘연금저축계좌이전 간소화 방안’에 맞춰 다양한 개인연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개인연금은 개인이 노후를 위해 장기간 돈을 모으는 금융상품을 가리킨다. 대표적 개인연금상품인 연금저축은 시장에서 운용되는 수탁액만 100조 원에 이른다.

연금저축 이용자들은 이전에 기존 계좌와 새 계좌가 있는 회사 2곳을 모두 방문해야 계좌를 이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간소화방안이 시행되면 새 계좌를 만들 곳만 방문해도 기존 연금저축계좌를 없앨 수 있다. 그만큼 계좌이동이 쉬워져 개인연금시장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26일 출근길에 직접 광화문과 시청역을 방문해 대우증권의 개인연금홍보 길거리캠페인에 직접 참여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축구선수 차두리가 나오는 개인연금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홍 사장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증권회사 개인연금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려고 한다. 특히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최근 벌어진 ‘연말정산 대란’ 이후 세액공제와 수익률을 모두 잡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홍 사장은 “개인연금도 피트니스를 받듯 꾸준하게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며 “퍼스널트레이너가 몸을 관리하듯 개인자산을 관리해주는 프라이빗뱅커(PB)가 목표에 맞춰 개인연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개인연금뿐 아니라 퇴직연금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퇴직연금은 기업이 퇴직금 재원을 외부금융기관에 맡겨 운용하다가 근로자가 퇴직하면 일시불이나 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2005년 도입된 지 10년 만에 운용금액 100조 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홍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연금시장 공략을 앞세워 개인자산관리(PB) 서비스 확대를 추진했다. 전체 인력의 60%가 일하는 소매금융부문의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홍 사장은 이달 초 “대우증권의 소매금융(리테일)이 이전처럼 주식중개에 제한되면 안 된다”며 “대우증권을 독보적 개인자산관리하우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최근 가입자의 나이와 한 번에 낼 수 있는 금액 등을 바탕으로 구성한 목표수익률에 맞는 개인연금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독립형보험대리점(GA) 에이티에셋과 업무제휴를 맺고 연금상품을 공동으로 판매할 채널도 확보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우증권은 지난해 1조 원에 가까운 퇴직연금 적립금을 모으는 등 연금시장의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며 “홍 사장도 꾸준히 연금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관련 사업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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