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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NH농협은행 스마트워치 뱅킹으로 앞서간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3-30 15: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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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NH농협은행 스마트워치 뱅킹으로 앞서간다  
▲ 김주하 NH농협은행장 <뉴시스>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기기를 이용한 NH농협은행의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웨어러블기기는 시계나 안경 등 사람이 직접 입거나 착용할 수 있는 물품에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능을 적용한 것이다.

NH농협은행은 국내은행 가운데 최초로 웨어러블기기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 NH농협은행, 웨어러블뱅킹 본격 추진

NH농협은행은 스마트워치용 금융서비스인 ‘NH워치뱅킹’ 서비스를 기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모바일운영체제 타이젠에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NH워치뱅킹은 NH농협은행의 입출금계좌 잔액과 거래내역을 스마트워치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의 추가인증에 쓰이는 ‘앱인증 서비스’도 포함된다. 농협중앙회 소속인 지역농협과 축협의 계좌를 이용하는 고객도 쓸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조만간 출시되는 애플의 스마트워치 ‘아이워치’에도 NH워치뱅킹을 서비스한다. NH워치뱅킹에 계좌이체와 현금인출기(ATM) 이용서비스를 올해 안에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월 국내 은행들 가운데 처음으로 NH워치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직 서비스 이용빈도는 높지 않다. NH워치뱅킹은 이달 말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약 3300건을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실제 서비스이용자는 1070여 명이다.

김 행장은 NH농협은행의 웨어러블기기 금융서비스를 강화해 시장을 선점하려고 한다. 웨어러블기기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원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IDC는 웨어러블기기 출하량이 2013년 629만 대에서 2018년 1억119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서진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모바일금융은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빠른 속도로 급부상한 전례가 있다”며 “웨어러블기기가 대중화할 경우 단기간 안에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보유한 금융채널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웨어러블뱅킹, 얼마나 발전할까

세계 최대 전자결제대행서비스회사 페이팔과 호주의 몇몇 은행들은 이미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페이팔은 지난해 11월부터 스마트워치 제조회사 페블의 제품에 지급결제앱을 탑재했다. 힐 퍼거슨 페이팔 최고상품책임자(CPO)는 “웨어러블기기의 핵심콘텐츠는 헬스케어나 피트니스가 아니라 모바일결제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벤딩고애들레이드은행은 지난해 삼성 갤럭시기어에서 사용하는 전자결제서비스 ‘레디’를 출시했다.

헤리티지은행도 재킷 소매에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내장해 간편결제를 할 수 있는 스마트의류 금융서비스를 선보였다.

NH농협은행이 이들처럼 웨어러블뱅킹 서비스를 도입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안에 NH워치뱅킹 서비스영역을 간편송금 등으로 확장하려 한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마트워치의 경우 스마트폰보다 작은 화면 때문에 금융정보를 입력하는 일이 쉽지 않다”며 “현재 은행권이 요구하는 보안체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들도 속속 웨어러블뱅킹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웨어러블기기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금융서비스를 웨어러블기기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며 “웨어러블기기에 맞는 새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온라인금융서비스 ‘원뱅킹’과 스마트워치를 연동해 계좌나 거래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웨어러블뱅킹 시장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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