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공급 과잉과 스마트폰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올해 연말까지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의 2018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실적 부진 자체보다 향후 전망이 더 두려운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 원, 영업이익 10조8천억 원을 봤다. 영업이익이 김 연구원의 추정치와 비교해 18% 줄어든 수치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사업에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 전체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바라봤다.
메모리반도체 고객사의 주문이 급격히 감소하며 공급 과잉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시장 침체가 본격화되며 삼성전자가 판매량 반등을 추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연말까지 계속 영업이익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D램 등 반도체업황이 4분기까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는 한편 스마트폰시장도 구조적 침체기에 접어들어 회복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악화와 스마트폰시장 역성장으로 삼성전자의 성장가치가 퇴색되고 있다"며 "당분간 시장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S10 출시 효과로 IM부문 영업이익은 소폭 늘겠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 다른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