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XS와 아이폰XR의 고가 전략에 실패하면서 삼성전자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판매를 늘리기에 유리한 환경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로 양호한 판매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작 갤럭시 노트9 등의 부진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애플 새 아이폰의 가격경책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을 판매전략에 반영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우호적 경쟁환경도 맞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은 2018년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XS와 아이폰XS플러스를 최대 1499에 이르는 고가에 출시했다. 비교적 가격이 낮은 아이폰XR도 749달러부터로 비싼 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폰XS와 아이폰XR이 초반부터 부진한 판매 흐름을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빼앗을 기회가 열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을 가격대별로 세분화해 3개 모델로 나누어 내놓으면서 판매 증가를 노릴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S10은 앞면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트리플 카메라 등 차별화된 스마트폰 신기술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량이 2019년 연말까지 약 3500만 대를 보여 갤럭시S9 시리즈의 지난해 판매량 추정치인 32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 실적도 1분기부터 갤럭시S10 출시의 낙수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