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주가 급락에 따른 영향을 논의했다.
한국은행은 4일 오전 9시30분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미국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국내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 한국은행이 4일 오전 9시30분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간밤 미국 주가와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국내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
3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떨어졌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3%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2.48%, 3.04% 떨어졌다.
애플 주가가 9.96% 폭락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2018년 4분기 매출 추정치를 890억~930억 달러(100조3475억~104조8575억 원)에서 840억 달러(94조7100억 원)로 낮췄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018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월보다 5.2포인트 급락한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한국은행은 미국 IT기업의 실적 둔화 우려와 ISM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글로벌 경기를 놓고 둔화 우려가 높아졌고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수치와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이 비교적 안정적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정부와 협의를 통해 시장 안정화대책을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