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크게 낮아졌다.
유가 급락으로 정유부문에서 대규모 재고 손실이 발생하며 에쓰오일이 당분간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일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2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에쓰오일 주가는 9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은 2018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841억 원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3천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됐지만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이다.
황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급락하면서 에쓰오일이 정유부문에서 큰 폭의 재고 손실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바라봤다.
2018년 4분기에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4달러에서 52달러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유량이 과도하게 늘고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낮은 생산설비 가동률과 가솔린 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당분간 실적을 개선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일 것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2019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10억 원, 영업이익 1726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3%, 늘지만 영업이익은 32.2%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