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사장이 G4를 조기에 시장에 내놓아 갤럭시S6와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역량을 집중한 만큼 G4의 품질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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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 |
그러나 G4가 갤럭시S6의 돌풍에 밀려 힘을 못쓸 경우 부활에 성공한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이 다시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4를 4월 말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G3이 지난해 5월 말 출시됐던 점을 고려하면 출시일정을 한 달이나 앞당긴 셈이다.
G4가 4월 말 출시되면 4월10일 시장에 나올 갤럭시S6과 정면대결을 펼치게 된다.
갤럭시S6이 흥행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G4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은 그만큼 조 사장이 G4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6은 올해 판매량이 5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준호 사장도 지난 3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갤럭시S6을 놓고 “확실히 훌륭한 제품”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도 그 못지않는 제품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LG전자가 G4의 출시 날짜까지 앞당겨 갤럭시S6과 맞대결을 불사하겠다는 것은 G4가 갤럭시S6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애초 G4가 갤럭시S6에 묻혀 G3보다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G4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G4의 2015년 연간 판매대수를 G3 대비 15% 증가한 920만 대로 전망했다. 곡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차별점을 두고 사용자경험, 소프트웨어 등에서 안정성이 예전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도 “LG전자가 스마트폰 2위그룹 싸움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이라며 “G4는 연간 1500만대 판매돼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관측했다.
G4의 구체적 사양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64비트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5인치 대 QHD 커브드 디스플레이, 1600만 후면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G3을 통해 스마트폰사업 부활을 이끌어 냈다. G3은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포화라는 악조건에서도 LG전자의 휴대폰 매출을 2013년 대비 연간 16% 늘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