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디지털 전환’을 선포하고 2020년까지 손님을 중심으로 둔 데이터 기반의 정보회사로 변화할 목표를 세워뒀다.
김 회장은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닥과 노키아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몰락한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며 “핀테크기업이나 인터넷은행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고 안주한다면 우리도 코닥과 노키아의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규칙과 관습을 버리고 새 규칙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선배들이 해왔던 방식이니까 그대로 해야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새로운 규칙과 프레임을 통해 시장의 판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선즉제인(先則制人·남보다 먼저 도모하면 능히 남을 앞지를 수 있다)'을 인용하며 디지털과 글로벌시장 진출 등에 앞장설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4년 넘게 꾸준히 준비한 GLN(Global Loyalty Network)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GLN을 통해 해외 어디서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도 글로벌 핀테크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