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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던 2018년 국내증시, 시가총액 순위 변동은 컸다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12-28 16: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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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웠던 2018년 국내증시, 시가총액 순위 변동은 컸다
▲  2018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일인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색종이를 뿌리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올해 코스피지수는 다시 박스권에 갇혔고 코스닥지수도 700선 아래로 고꾸라졌다.

지난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던 반도체업황이 올해 악화되고 있는 데다 바이오회사들은 분식회계 논란 등의 영향으로 상승동력이 사라졌다.

북한과 더딘 관계 회복,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대외적 환경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얼어붙은 증시 속에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순위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

◆ 코스피 코스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 보여

한국거래소는 28일 거래를 끝으로 올해 주식시장을 폐장했다. 31일 휴장한 뒤 2019년 1월2일부터 거래가 다시 시작된다.

내년 1월2일에는 개장식 때문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1월3일부터 정상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장을 연다.

올해 국내 증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도 코스피지수가 올해 3000선을 뚫을 것이라는 ‘장미빛 기대’에 가득 찼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올해 1월29일 코스피지수는 2598.19, 코스피지수는 927.05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뒤 두 지수는 나란히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28일 코스피지수는 2041.0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2467.49)보다 17.3% 떨어졌다.

2014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주가지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다 하락폭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40.7%) 이후 가장 컸다.

4분기에 2200선 아래로 떨어진 뒤 또 다시 박스권에 갇히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는 2011년 5월 이후 6년여 동안 2000~2200선에 머물렀다. 박스권에 갇혀있어 박스피(박스권+코스피)라는 오명을 얻은 이유다.

28일 코스닥지수는 675.6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798.62)보다 15.4% 하락해 코스피지수와 마찬가지로 2008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수출 반도체 업종의 업황 전망이 어두워진 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지지부진한 남북관계에 점차 사그라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회사들의 ‘회계 논란’ 등도 주식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하반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적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싸늘하게 식었다.

◆ 셀트리온 SK텔레콤 한국전력 시총 순위 약진, 현대차 네이버는 하락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도 변화가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업황 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1, 2위를 굳건히 지켰다. 다만 시가총액 규모는 삼성전자가 약 100조 원, SK하이닉스는 약 11조 원씩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는 5월에 액면분할을 실시하며 ‘국민주’로 변신을 꾀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올해 2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긴 셀트리온은 현대차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3위에 자리를 잡았다.

현대차는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시가총액 4위를 내준 채 5위까지 밀려나며 체면을 구겼다.

올해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데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직격타를 맞으면서 시가총액이 10조 원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올해 각각 시가총액 7위와 9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국내외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5G 상용화를 앞둔 SK텔레콤과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한국전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는 ‘뉴스 댓글’ 논란과 대규모 투자금 집행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겪으며 시가총액 5위에서 10위로 떨어졌고 삼성물산과 KB금융지주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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