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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노조 파업준비, 한화그룹 인수 차질 불가피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3-25 19: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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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테크윈 노조 파업준비, 한화그룹 인수 차질 불가피  
▲ 25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경고장 남발과 대량징계 등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테크윈에서 노사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삼성테크윈 노사는 한화그룹 매각 후속작업을 놓고 노사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이달 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파업이 가결되면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노조가 설립돼 합법적 파업에 들어가는 사례가 생긴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현장실사 등 인수 후속작업을 진행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는 25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의 경고장 남발과 대량징계 등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내 중식집회에 참가한 이유로 현재까지 서면경고, 감봉, 감급, 정직 등 조합원 15명이 징계받았다”면서 “관례적으로 해 오던 사내집회에 대해서도 경고장과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한화그룹에 매각을 결정한 것을 사과하고 노동3권 보장,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 등을 요구했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이달 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23일 삼성테크윈 노조의 쟁의행위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들어가면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노조가 설립돼 노동위원회 중재 등 합법적 절차를 거쳐 파업을 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

  삼성테크윈 노조 파업준비, 한화그룹 인수 차질 불가피  
▲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
삼성테크윈은 사업부가 민간부문과 군수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군수부문은 법률상 단체행동권에 제약이 있다. 민간부문 노동자들만 전면 파업에 나서고 군수부문에서 사무직 노동자들만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테크윈 직원들은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데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해 노조를 만들었다. 이들은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해 삼성테크윈지회를 설립했다. 이 노조에 1200명이 가입돼 있다.

삼성테크윈 노사는 그동안 17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삼성테크윈은 직원들에게 4개월치 기본급과 위로금 1천만 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하면서 위로금 지급일로부터 3년 동안 이직을 금지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노조는 회사의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 직원의 반발에 부딪혀 현재 인수를 위한 현장실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직원들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현장실사에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다.

한화그룹은 먼저 삼성화학계열사를 인수하고 나중에 삼성테크윈을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삼성테크윈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시기도 더욱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인수시기를 늦어도 6월까지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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