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우수 엔지니어를 선발해 정년퇴임 연령이 지난 뒤에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새 근무제도를 도입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이천사업장에서 임직원 약 40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CEO 공감경영 선언’을 발표했다.
CEO 공감경영 선언은 일정 기준에 따라 선발된 우수 엔지니어가 정년이 지나도 SK하이닉스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고 임직원의 평가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이 뼈대다.
SK하이닉스는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엔지니어가 정년 이후에도 활발하게 연구개발·제조·분석 등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오랫동안 회사 성장에 기여한 우수한 기술인력이 정년을 넘어서도 회사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 개개인은 물론 회사의 기술역량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임직원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활용되던 임직원 사이의 상대 평가와 해마다 반기와 연말에 실시하던 정기 평가는 폐지된다.
SK하이닉스는 대신 프로젝트별로 진행되는 상시 업무평가제를 도입해 리더와 팀원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성과를 곧바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
기술사무직 직원 모두의 호칭을 2019년부터 TL(Technical Leader)로 통일하는 제도도 실행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발표한 공감경영 선언을 놓고 임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인 뒤 세부적 기준과 시행 시기를 확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