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와 실무팀을 구성해 사립유치원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유치원협의회 대표단과 비공개회의를 열고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실무팀을 꾸리기로 했다.
▲ 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와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 대표단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사협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를 탈퇴한 유치원 원장들이 21일 설립했다. 유치원총연합회와 달리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과 관련해 정부와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 온건파로 분류된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한사협이 에듀파인 도입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관련 내용 검토를 위해 실무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듀파인은 국가 회계 시스템으로 현재 국·공립 유치원과 사립 초·중·고교에서 사용되고 있다. 정부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립유치원에도 에듀파인을 도입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조 의원은 “다만 유치원협의회가 유치원 실정에 맞게 세부내용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유치원을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 오래 운영하던 유치원을 승계할 때는 면세 등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장현국 유치원협의회 공동대표는 “그동안 정부와 대화가 끊겨 꽤 심각한 지경까지 왔다”며 “이제부터 정부와 대립관계를 해소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립유치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