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호텔신라는 4분기에 3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최근 면세점업계를 향한 우려에도 2019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26일 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중국 및 국내 정책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다”며 “면세점의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 매출이 3분기 대비 다소 낮아질 수 있으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1246억 원, 영업이익 57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69%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5.9%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송객 수수료가 안정됨에도 불구하고 연말 광고판촉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4분기 영업이익률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소폭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19년에 면세업에 변수가 많겠지만 호텔신라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1월부터 보따리상의 규제를 강화하는 전자상거래법을 시행하는 것과 관련해 면세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의 가격 경쟁력이 워낙 높아 세금 등을 감안해도 여전히 웨이상(모바일무역업자)이나 따이공(보따리상)의 사업매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최근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시내면세점 추가 설치 가능성을 들어 경쟁 심화 우려도 나왔지만 호텔신라의 면세점사업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면세사업자들의 참여 의지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부 핵심상권의 대형 면세사업자를 제외하면 면세점 과잉 공급으로 이미 영업이 녹록하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