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수출 부진에 따라 4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다만 주가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어 향후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만7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6일 삼성전자 주가는 3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지표가 부진해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12월 메모리반도체 전체와 모바일용 MCP(D램과 낸드플래시 복합제품) 수출금액은 11월 수출금액의 절반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D램 가격이 12% 하락하고 출하량(빗그로스)도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13조3천억 원에서 12조5천억 원으로 낮췄다.
다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의 보통주 기준 배당 수익률이 3.7%, 우선주 기준 배당 수익률이 4.6%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자율 4%의 채권이라고 가정하면 실적과 무관하게 최저(락바텀) 주가를 산출할 수 있다”며 “주당 배당금 1416원 기준 최저주가는 3만5400원”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향한 두 개의 신호탄 가운데 실적 하향 조정은 마무리 된 것으로 판단됐다. 나머지 하나는 D램 가격 하락폭의 완화 가능성이 꼽혔다.
김 연구원은 “폭풍 속에서 흔들리는 돌다리 중 절반을 건넜다”며 “이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신하며 매수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