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공항 갑횡포’ 논란에 사과했다.
김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20일 밤 김포공항에서 있었던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려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 '공항 갑횡포'로 물의를 일으킨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의원은 “우선 당사자이신 공항 안전요원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온 관계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일을 통해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의 엄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겸손하게 정진하겠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당초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으나 ‘상황을 서둘러 정리하라’는 당 내부의 권유에 따라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일 오후 9시5분경 김포공항에서 항공기를 이용하면서 공항 직원을 상대로 고함을 치는 등 고압적 언행을 해 논란을 빚었다.
김 의원이 지갑에 신분증을 끼운 채 공항 직원에게 보여주자 공항 직원은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 달라고 요청했고 김 의원은 이를 거절하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