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최고혁신책임자(CIO) 사장이 투자전문조직 ‘삼성넥스트’를 통해 관계를 맺은 신생기업과 협업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공식 뉴스룸을 통해 데이비드 은 사장이 최근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최고혁신책임자 사장. |
은 사장은 “기술 변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시장환경에서 삼성전자는 3~5년 뒤를 준비해야만 한다”며 “목표를 구체화하고 나아갈 길을 찾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신생기업 투자와 협업체제 구축을 총괄하는 투자조직 삼성넥스트가 신사업분야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은 사장은 삼성넥스트를 총괄하며 삼성전자가 어떤 신생기업에 투자해 협업을 추진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찾고 최종적으로 인수합병까지 검토해 실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넥스트를 통해 투자한 신생기업은 대부분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으로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은 사장은 “다양한 신생기업에 투자하고 여러 기업과 경영자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면서 삼성전자에도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는 데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신생기업 사이 협업을 통해 은 사장이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분야 경쟁력과 신생기업의 소프트웨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다.
은 사장은 “미래에는 하드웨어만으로 승부를 보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으로 제품의 사용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에 적용되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 시너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은 사장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노리는 기업이라면 삼성전자와 같은 큰 회사와 협업하고 시장 진출방안을 찾는 일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 사장은 미국 방송사 NBC와 타임워너, 구글 등 다양한 콘텐츠 및 IT기업에서 일하다 2011년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2016년 만 49세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최연소 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알렸다.
올해 5월 삼성전자가 신설한 최고혁신책임자 직책을 맡으면서 역할을 더욱 강화했다.
은 사장은 “소비자들은 점점 제품의 하드웨어 자체보다 이를 통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