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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중국 내륙 판매망 대거 확충 나서

이승용 기자 leesy@businesspost.co.kr 2015-03-23 20: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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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중국 내륙지방의 판매망을 늘리기로 했다. 중국공장 생산량이 내년부터 늘어날 것에 대비해 판매시장을 내륙지방까지 넓히려고 한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920개인 중국 판매망을 1천 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아차도 올해 현지 판매망을 지난해 785개에서 올해 885개로 100개 정도 확대한다.

  현대기아차, 중국 내륙 판매망 대거 확충 나서  
▲ 베이징현대가 20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중국형 신형 쏘나타(LF 쏘나타) 신차 발표회를 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대도시권보다 내륙지방의 판매망 확보에 힘을 쏟으려고 한다.

현대기아차는 내륙지역의 높은 성장률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시안, 충칭, 청두를 중심으로 서부내륙지방 경제성장률이 매년 10%를 넘어 중국 평균보다 높다.

내륙지역의 중산층도 급격히 늘고 있다.

2002년 중국의 도시 중산층 인구는 40%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에 밀집되어 있었다. 그러나 2020년 도시 중산층의 약 16%만이 이들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북서부 소도시의 중산층 비율은 2002년 15%에서 2022년 3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변화에 대응해 중국 내륙지방의 판로를 미리 확보하려고 한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판매망은 내륙지방보다 중국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또 내년부터 중국 현지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점도 내륙지방 유통망 확대를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다.

현대차는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와 충칭시에 연간 생산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창저우 공장은 2016년, 충칭 공장은 2017년 각각 완공된다.

기아차도 내년까지 중국 3공장 생산능력을 현 30만대에서 45만대로 늘리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 4·5공장이 완전가동하고 기아차 3공장 증설이 끝나는 2018년 이후 현지 생산능력은 연 270만대 수준까지 올라간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중국 대도시의 자동차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본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증산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약 10% 정도로 판매량은 184만여 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중국 현지에서 늘어나는 생산물량을 완전히 소화하려면 기존 수도권이나 대도시가 아닌 내륙지방까지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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