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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 김성현, KB증권 새 CEO의 첫 발은 '발행어음' 진출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12-20 17: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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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림과 김성현 KB증권 각자대표이사의 첫 발은 발행어음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2019년 1분기부터 발행어음사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새 CEO의 첫 발은 '발행어음' 진출
▲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내정자(왼쪽)와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내정자.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만기 1년 이내인 어음의 발행, 매매, 인수 등 업무가 가능해져 발행어음시장에 뛰어들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인가 여부를 결정한 뒤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KB증권은 과거 현대증권 시절의 불법 자전거래로 영업정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어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이 늦어졌다.

영업정지에 따른 제재시한이 올해 6월27일 끝나면서 7월에 인가 신청을 하려 했으나 같은 달에 직원의 횡령사건이 터지면서 다시 연기됐다.

KB증권은 18일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냈다. 직원 횡령 사건이 단기금융업 인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경징계로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직원 횡령사건이 KB증권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발견된 데다 KB증권이 발견 즉시 금감원에 자진 신고해 금융당국이 단순한 직원 개인의 범죄행위로 결론 낼 것으로 바라본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최근 외화표시 발행어음을 허용하고 발행어음을 투자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발행어음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단기금융업 인가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가정 아래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사례를 고려하면 최종 인가 결정까지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이르면 2019년 1분기 중에 발행어음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에 뛰어드는 것만으로도 시장에는 큰 변화가 생긴다.

발행어음은 현재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신규 사업자가 참여한다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부터 발행어음사업을 시작해 올해 11월까지 1년 동안 발행어음으로 3조7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7월부터 발행어음 발행을 시작해 11월까지 4개월 동안 1조5600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발행어음을 통해 6조 원이 넘는 자금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은 비교적 절차가 간단하고 규제가 적어 자금을 조달하기에 유리하다”며 “여전히 수요가 있어 더 많은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한 뒤 바로 다음날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며 경영진을 재정비했다. 박정림 KB증권 WM부문 부사장과 김성현 KB증권 IB총괄 부사장이 각자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부사장은 채권발행(DCM), 주식발행(ECM), 부동산투자 등 다양한 투자금융(IB) 업무 경험이 있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박 부사장은 자산관리(WM) 전문가지만 투자금융부문과 협업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박 부사장은 지주사, 은행, 증권 3개 자산관리 조직을 맡아 복합점포 확대 등 시너지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며 “협업을 통해 투자금융부문의 경쟁력 강화에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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