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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대형SUV 트래버스로 승부 걸어, 열쇠는 가격 경쟁력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18-12-20 17: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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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트래버스’를 한국에 출시한다.

15종의 신차 출시 계획 가운데 다섯 번째로 한국에 내놓게 되는 차량인데 트래버스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내수 판매량을 올릴 계기로 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대형SUV 트래버스로 승부 걸어, 열쇠는 가격 경쟁력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2019년에 대형 SUV 트래버스를 국내에 출시한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트래버스는 현재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형 SUV로 한국에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차량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13일 ‘더뉴카마로SS’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2019년 트래버스의 한국 출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한국GM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시장의 중심이 세단에서 SUV로 이동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에 없던 대형 SUV를 새롭게 출시해 트랙스-이쿼녹스-트래버스로 이어지는 SUV라인업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래버스는 한국GM의 플래그십(기함) 대형SUV로 한국에 새롭게 출시되는 것 자체가 뜻깊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해법으로 구조조정과 수출 증가, 재무구조 개선 등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되지만 무엇보다 국내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GM은 국내에 2016년 18만275대를 판매했다. 2017년 판매량은 2016년 판매량보다 26.5% 감소했다.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내수 판매량은 8만2889대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1.2% 줄었다. 

한국GM이 ‘트랙스’와 ‘이쿼녹스’의 판매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트래버스의 한국 출시는 한국GM의 국내 판매량 상승을 이끌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밖에 없다.

트래버스의 판매량을 일정 수준 확보하려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바라본다.

한국GM은 현재 SUV에 고가의 가격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형SUV 트랙스와 중형SUV 이쿼녹스의 판매에서 고전하고 있다.

한국GM은 트랙스의 가격을 1664만 원에서 2606만 원까지 책정했다. 1860만 원에서 2822만 원까지 책정된 현대차의 ‘코나’와 단순히 비교했을 때 가격이 낮지만 옵션 구성을 비교했을 때 현재보다 가격을 더 낮춰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국GM이 6월에 야심차게 내놓은 중형SUV 이쿼녹스도 가격 경쟁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형SUV 이쿼녹스의 6개월 판매량은 1292대로 월 평균 판매량이 200대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다. 경쟁차종인 싼타페, 쏘렌토의 월 평균 판매량과 비교해 미미하다.
 
한국GM 대형SUV 트래버스로 승부 걸어, 열쇠는 가격 경쟁력
▲ 한국GM 대형SUV 트래버스. <한국GM>

최근 한국GM의 움직임을 보면 트래버스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낮은 수준의 가격을 책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GM은 11월 ‘더뉴말리부’를 출시하면서 기존 말리부보다 사양에 따라 판매가격을 최대 100만 원 내렸다. 상품성을 개선한 이쿼녹스 2019년형의 가격을 동결해 내놓기도 했다.

한국GM은 앞으로 국내 대형SUV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GM은 “국내에서 대형SUV는 평균적으로 연간 2만~3만 대가량 팔린다”며 “11일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전계약 건수가 2만 건을 넘긴 것을 볼 때 대형SUV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라고 바라봤다.

팰리세이드의 가격이 시장 예상보다 저렴하게 나온 만큼 팰리세이드와 겨루기 위해 트래버스의 가격이 경쟁력 있게 나온다면 대형SUV 시장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 쌍용자동차 ‘G4렉스턴’ 등과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GM은 트래버스의 가격정책을 바탕으로 트랙스와 이쿼녹스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도 시장 요구에 따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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