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다.
▲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유 수석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 정책금리 역전폭이 0.75%포인트로 확대됐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의 기대보다 덜 완화적이었다는 평가 등으로 미국 주가가 하락하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다소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장단기 금리 격차 축소 등으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앞으로 정책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 브렉시트 합의 지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원장은 회의에 참석한 금감원 간부들에게 “시장금리 수준을 웃도는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시장 변동성 확대와 연말연시를 틈탄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에 엄정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