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은 2014년 11월 회장으로 취임한 뒤 첫 인사에서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연임에 성공한 지난해에도 대규모 물갈이 인사에 나설 것이란 예상을 깨고 KB국민은행을 제외한 11개 계열사 가운데 4곳의 CEO만 교체했다.
올해 대표이사 교체가 확정된 KB증권이나 KB캐피탈에 KB국민은행이나 KB금융지주 임원들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표로 선임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 신홍성 KB저축은행 사장, 김기헌 KB데이터시스템 대표 등은 모두 KB국민은행이나 KB금융지주 출신이다. 때마침 KB금융지주에서 임원 12명의 임기가 올해 말로 끝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윤 회장의 측근이자 KB금융그룹의 차기 리더로 꼽히는 인물들이 계열사로 이동했던 것처럼 올해 역시 차기 리더들이 KB국민은행이나 KB금융지주에서 계열사 대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사이에서 계열사로 건너가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뒤 행장이나 지주 회장 등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인물들도 많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