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연평균 15% 성장목표 제시
허정수가 2022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미래를 향한 규모의 성장’이라는 방향을 설정했다.
허정수는 2021년 6월2일 창립 17주년 CEO 기념사에서 "이제 우리는 고객 39만 명, 보유계약 49만 건, 자산 10조 원의 종합보험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2022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변액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원 확대에도 나선다. KB생명은 변액사업 확충을 위해 2021년 초 변액비즈부를 신설했다.
허정수는 “전사 역량 집중을 통해 고객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부합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는 향후 수익원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구조를 지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디지털 환경변화를 두고는 "디지털금융의 핵심은 경쟁사에 앞서는 빠른 속도인 만큼 당장 이익에 얽매이지 않는 장기적 관점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플랫폼 지배력과 미래 수익기반을 확대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상반기 순손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생명보험은 2021년 상반기 KB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순손실(110억 원)을 냈다.
2021년 상반기 순손실을 낸 KB금융그룹 계열사는 KB데이타시스템(순손실 15억 원)과 KB생명보험 두 곳뿐이다.
다만 KB생명보험 적자는 GA(법인보험대리점)와 방카슈랑스 채널 영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수수료비용이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보험영업이 확대되면서 나타난 적자로 장기적 관점으로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KB생명보험의 신계약 증가세는 뚜렷하다.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KB생명은 575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이면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60.8% 급증했다.
특히 법인대리점에서 판매하는 종신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 강점이었던 방카슈랑스에 이은 새로운 채널 공략에도 성공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허정수는 2021년 초 디지털비즈실을 디지털비즈본부로 확대개편하고 변액보험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상품·채널(CPC) 전략본부 아래 변액비즈부로 새로 만들며 신사업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허정수는 2021년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외형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13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법인대리점(GA) 영업과 디지털전환 강화
KB생명보험은 2021년 5월 말 13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대규모 자본을 확충했다.
허정수는 발행을 통해 마련된 자본을 법인대리점(GA) 영업을 확대하고 디지털전환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최근 KB생명보험은 기존 주요 상품판매 채널인 방카슈랑스에 이어 법인대리점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다채널 전략을 통해 적자 구조를 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부가적 효과로 지급여력비율(RBC) 상승도 기대된다.
최근 3년 동안 KB생명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1년 1분기 153.71%까지 내렸다. 금융당국이 정한 적정기준인 150%를 간신히 넘는 수치다.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KB생명보험의 RBC비율은 40%포인트가량 올라 190% 근처까지 회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대면 설계사 교육 플랫폼 내놔, 설계사 역량 강화 기대
KB생명보험은 2021년 4월5일 온라인 전용 교육 플랫폼 ‘스타드림캠퍼스’를 런칭했다고 밝혔다.
KB생명보험의 온라인 교육플랫폼은 전속 설계사뿐만 아니라 제휴 법인대리점(GA)에도 제공되는 오픈형 플랫폼으로 모바일,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오픈형 플랫폼 구현을 위해 설계사용 영업지원시스템과 모바일서비스(앱)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으며 상품교육과 세일즈, 완전판매, 의무교육과정 등을 집어넣어 디지털 콘텐츠 중심으로 설계사의 비대면 교육지원을 강화했다.
KB생명보험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비스 제공으로 설계사의 역량 강화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B생명보험은 디지털 중심의 영업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KB생명보험 2020년 200억 원대 순손실
KB생명보험은 2020년 매출 1조4844억 원, 영업손실 166억 원, 순손실 232억 원을 냈다.
다만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영업실적은 긍정적 지표를 나타내면서 성공적으로 외형 확대를 거뒀다는 평가도 받는다.
2020년 기준 KB생명보험의 월납 환산보험료는 544억5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0% 성장했으며 이를 통해 총자산 역시 10조5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 회계연도 대비 0.9% 증가했다.
KB생명보험 관계자는 "보험판매실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초기 판매수수료 증가와 즉시연금상품 소송충당부채를 선제적으로 적립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허정수 2연임에 성공, 푸르덴셜생명과 통합 역할론 부각
KB금융지주는 2020년 12월18일 허정수의 2번째 연임을 결정했다. 2+1(2년 임기 뒤 1년 연임)에 이어 2022년 말까지 1년간 더 KB생명보험을 맡게 된 것이다.
이를 두고 향후 푸르덴셜생명과 합병작업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허정수는 LIG손해보험, 현대증권의 인수 뒤 통합작업(PMI)를 주도하며 KB금융그룹 안 통합전문가로 꼽히기 때문이다.
다만 KB금융지주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통합작업을 시간을 두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2021년 8월 현재 두 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합병은 향후 논의한다는 공식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피인수회사인 푸르덴셜생명은 합병 전에 그 규모가 KB생명보다 2배 이상 컸다. 허정수는 KB생명보험이 푸르덴셜생명에 흡수당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도록 외형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과 디지털 강화하는 조직개편 실시
KB생명보험은 2020년 12월30일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영업채널 총괄체계를 구축하고 업권 내 디지털 비즈니스 선도를 위해 디지털비즈본부를 확대하는 2021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KB생명보험은 영업총괄을 신설하고 유재준 부사장을 앉혔다. 그동안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영업채널을 총괄 산하로 배치했는데 강하고 일관성 있는 영업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변액 비즈니스를 차별화된 브랜드로 구축하기 위해 변액비즈부를 CPC전략본부 산하에 신설했다. 이를 통해 변액 비즈니스를 차별화하고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제시하기로 했다.
디지털비즈실로 운영하던 조직은 본부로 확대개편 하고 미래 수익창출 창구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한다. 2021년부터는 디지털 비즈니스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밖에 고객과 영업채널의 요구를 종합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지원하기 위해 채널운영부를 고객마케팅부로 통합하는 한편 데이터 중심의 마케팅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1월2일 KB생명보험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내놓고 있다. < KB생명보험 > |
△2020년 시무식에서 "금선탈각의 자세"
KB생명보험은 2020년 1월2일 본사에서 시무식과 함께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허정수는 이 자리에서 "고령화, 저성장의 장기화, 저금리 고착화 등 사회, 경제, 금융환경이 보험산업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의 빠른 확산은 보험산업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3대 전략방향으로 △고객중심의 성장 △내실있는 가치중심의 성장 △디지털중심의 혁신 등으로 정하고 지속가능 경영의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2020년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시무식에서 제시된 전략방향에 대한 세부시행 계획을 논의하고 공유했다.
KB생명보험은 경영전략 방향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하여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조직개편은 고객중심 상품채널 전략(CPC)을 극대화해 영업력을 키우고 디지털 비즈니스와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허정수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성공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밀든지 당기든지 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탈무드의 교훈을 인용하며 "금선탈각(매미가 허물을 벗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의 자세로 2020년은 성공의 문을 여는 해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장 받아
KB생명보험이 2019년 10월24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장을 받았다.
최고명예장은 기부 등을 통해 적십자사업 재원 조성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각종 사회공헌활동 및 기부문화에 앞장서 타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나 기관에 수여하는 포상이다.
KB생명보험 관계자는 "그동안 참여해 온 사랑의 빵 만들기, 헌혈 등 KB생명보험이 사랑과 봉사정신을 발휘해 인류의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은 최고명예대장, 명예대장, 최고명예장, 명예장, 금장, 은장 등 총 6등급으로 구성돼 있으며 KB생명보험은 2014년 명예장을 수상한 바 있다.
KB생명보험은 코로나19가 끝나면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B생명보험의 경쟁력 강화
허정수는 온라인사업과 디지털부문에 힘을 쏟으며 KB생명보험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허정수는 2018년 KB생명보험에 ‘신영업추진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시장과 모바일시장, 퇴직연금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2018년 12월 출시된 착한저축보험은 온라인 판매 2개월 만에 7천 건 정도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월 생명보험시장 전체에서 온라인 판매건수가 1만 건인 점을 볼 때 폭발적 반응을 끈 것이다.
디지털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디지털고객지원본부를 신설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기술의 고도화, 기존 업무절차의 시스템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B생명보험 사장으로 선임
허정수는 2018년 1월 KB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1년 정도 임기가 남아있었지만 계열사로 이동했다. 당시 KB생명보험 사장 자리는 신용길 전임 KB생명보험 사장이 생명보험협회장이 되면서 한동안 공석이었다.
허정수가 KB생명보험으로 이동하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생명보험사 인수를 위해 그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허정수가 KB금융그룹에서 여러 차례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통해 인수한 회사를 안정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KB생명보험은 KB금융그룹에서 존재감이 다소 약한 편이다.
KB생명보험은 자산 기준으로 생명보험사 25곳 가운데 17위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금융그룹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윤종규 회장은 증권과 손해보험부문에서 각각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KB금융그룹의 경쟁력을 키웠다. 따라서 남은 생명보험부문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KB생명보험의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윤 회장은 2017년 11월 KB금융그룹 회장 연임에 성공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KB생명보험을 KB금융그룹의 취약분야로 들면서 “좋은 매물이 있으면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네 번째)이 2021년 6월2일 KB생명보험 본사에서 열린 17돌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생명보험 > |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의 인수 후 통합 담당
허정수는 2016년에 현대증권을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KB증권을 출범하는 인수 후 통합작업에서 실무를 총괄했다.
인수 후 통합(PMI, Post-merger integration)은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한 뒤 합병하기 전에 실질적으로 조직을 통합하는 과정이다. 인수합병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절차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이익을 현실화하는 핵심 과정으로 꼽힌다.
지금의 KB증권은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을 인수한 뒤 KB투자증권과 합병해 만든 회사다.
허정수는 2015년에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KB손해보험을 출범할 때 LIG인수후통합추진단 조사역도 맡았다.
허정수는 KB금융지주가 진행했던 두 번의 인수 후 통합작업에 모두 참여한 셈으로 이때 쌓은 경험 덕분에 나중에 KB생명보험 사장으로 선임된 것으로 파악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허정수가 KB생명보험 사장으로 내정되자 “허정수는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의 인수 후 통합작업 과정에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그 과정에서 보험 분야를 경험했던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