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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지원법, 소프트웨어 기업에 활기 불어넣을까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3-23 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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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지원법, 소프트웨어 기업에 활기 불어넣을까  
▲ 강원도 춘천 더존비즈온 D클라우드 센터 내부에서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존비즈온>

‘클라우드 지원법’은 침체에 빠진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클라우드 지원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내기업들의 기대가 크다.

클라우드 지원법은 정부가 2017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시장규모를 1조6천억 원 규모로 늘리기 위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장려하고 국내 클라우드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특히 더존비즈온 등 클라우드사업의 핵심으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기업들이 이 법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지원법이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해 9월 시행을 앞두면서 정부는 현재 6천억 원 규모인 국내 클라우드 시장규모를 2017년까지 1조6천억 원대로 키우기로 하고 세부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

정부는 우선 관공서와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을 크게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클라우드 사업구축 인프라와 제품들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 소프트웨어기업들도 클라우드 지원법 시행으로 불황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반기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기업들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역량을 갖춘 한글과컴퓨터, 안랩, 더존비즈온 등은 클라우드법의 직접 수혜자로 손꼽힌다.

한글과컴퓨터는 클라우드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근 사내벤처를 ‘한컴커뮤니케이션즈’라는 이름으로 분사해 자회사로 운영하며 상반기에 ‘넷피스’라는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그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클라우드 지원법, 소프트웨어 기업에 활기 불어넣을까  
▲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

안랩도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이 늘어나면 가상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혜가 예상된다.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뿐 아니라 가상 네트워크의 서버로 쓰이는 데이터센터(IDC)를 보유하고 있어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더존비즈온은 2011년 560억 원을 투자해 강원도 춘천에 D-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건립했다.

현재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사업자들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지 못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대기업들의 망을 빌려쓰는 상황이어서 IDC 보유는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팀장은 "더존비즈온은 D-클라우드 센터를 설립하는 등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며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가입자의 급증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글로벌 대기업들도 국내 클라우드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어 더존비즈온은 이들 기업에 서버를 대여해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더존비즈온은 2011년 IDC센터 건립 뒤 2013년까지 2년 동안 클라우드사업 매출이 150%나 급증했다.

더존비즈온은 2013년 7.4%에 머물렀던 클라우드사업 비중을 2017년까지 20%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연말 오만 정부로부터 112억 원 규모의 보안관련 '디지털 포렌식센터' 구축사업 수주에 성공했는데 IDC센터 등 플랫폼 인프라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가 벌써부터 효과를 보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국내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은 시스템 발주 시장에 참여가 가능하다”며 “자체적으로 보유한 클라우드 인프라에 정부와 기업고객을 다수 유치하게 돼 다양한 새로운 수익창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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