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발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채상욱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17일 “국토교통부가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며 “건설사 가운데 결국 사업의 원 제안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은 C노선이 11일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데 이어 A노선이 12일 민간투자사업심의원회를 통과해 2019년 착공을 준비하는 등 최근 들어 속도가 붙고 있다.
채 연구원은 “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체감거리를 대폭 단축해 주변 사업지의 개발압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건설사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수혜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구체적으로 A노선은 HDC현대산업개발의 파주 용지 및 경의선 부근의 개발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A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 삼성역을 거쳐 경기 화성 동탄 신도시까지 이어진다.
B노선은 GS건설의 양주 백석신도시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운대 역세권개발과 수원 망포지구,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의 과천지식정보타운 및 수원고등지구사업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B노선은 경기 양주, 서울 청량리역, 삼성역, 경기 수원 등을 잇는다.
채 연구원은 “아직 사업 확정이 안 된 B노선을 제외하고 A와 C노선만 놓고 보더라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은 결국 사업의 원 제안자이자 수원, 파주, 의정부, 광운대 등에서 다양한 자체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에 가장 큰 수혜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09년 국내 건설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주간사를 맡아 당시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제안했다.
채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 7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4일 4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