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크게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탓이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17포인트(1.25%) 급락한 2069.38로 거래를 마쳤다.
▲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17포인트(1.25%) 급락한 2069.38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나온 데다 반도체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들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3일 만에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금융회사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19년 3월까지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낮고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5조8천억 원에서 13조7천억 원으로 낮춰 잡은 점도 코스피지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924억 원, 기관투자자들은 123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833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62%), SK하이닉스(-5.65%), 삼성전자우(-3.44%), 셀트리온(-4.37%), 삼성바이오로직스(-4.51%), 현대차(-1.69%), LG화학(-0.99%) 등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반면 포스코(0.20%), 한국전력(1.56%) 등의 주가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44포인트(2.26%) 떨어진 666.3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나스닥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기관 및 외국인투자자들이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동반 매도세를 보이면서 3일 만에 코스닥지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은 707억 원, 외국인투자자들은 128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들은 1928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3.98%), 신라젠(-2.23%), CJENM(-1.81%), 포스코켐텍(-6.21%), 메디톡스(-3.80%), 바이로메드(-2.97%), 에이치엘비(-9.66%), 스튜디오드래곤(-3.84%), 펄어비스(-2.94%), 코오롱티슈진(-3.36%) 등의 주가가 내렸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 오른 1130.8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