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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우유철과 이건용 '투 톱체제'로 실적부진 탈출 모색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12-14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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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8년 만에 ‘부회장-부사장’의 투 톱체제를 꾸렸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철도와 방산, 플랜트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12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우유철 부회장이 투입되면서 실적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현대로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1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우유철</a>과 이건용 '투 톱체제'로 실적부진 탈출 모색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14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우유철 부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영업 전문가로 평가받은 이건용 부사장이 우 부회장을 보좌하는 형태로 부진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 부회장이 예전에 현대로템 기술연구소장을 맡았던 만큼 현대로템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온 우유철 부회장과 이건용 부사장이 현대로템 대표를 맡으실 것”이라며 “공동대표일지 각자대표일지는 향후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김승탁 사장을 고문으로 물러나게 하고 현대제철의 우 부회장과 현대글로비스의 이 부사장에게 현대로템 경영을 맡겼다.

현대로템 최고경영진이 두 명으로 구성되는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현대로템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만 해도 부회장과 사장의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됐다. 2011년부터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해 최근까지 7년 동안 1인 전문경영인체제로 꾸려졌다.

현대로템이 최근 3년 연속으로 부진하는 등 반등의 해법을 찾지 못하자 2인경영체제를 구축해 내실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라며 “주요 계열사의 전열을 재정비해 사업 최적화와 함께 근본적, 혁신적 변화를 모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전문가인 우 부회장은 현대로템 경영 전반을 총괄하면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우 부회장 옆에서 현대로템의 외형을 유지하기 위한 일감 확보 등에 힘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 부회장은 2010년부터 9년 동안 현대제철 대표이사를 맡으며 품질경영에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 부회장은 현대제철에서 기술개발본부장과 기술연구소장과 당진제철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품질 경쟁력 확보를 입버릇처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로 품질 관련 회의를 소집해 제품 개발 상황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고 한다.

철강 수요 침체와 중국의 철강재 과잉 공급,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적 악재가 많았지만 현대제철이 매출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도 이런 품질경영 덕분이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현대로템은 미래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동력분산식 고속철과 트램, 자기부상열차 등 신차종을 개발하는데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우 부회장은 이런 연구개발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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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용 현대로템 부사장.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을 거쳐 현대로템 기술연구소장으로 일했다.

2004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현대로템 소속 우 부회장이 항공우주사업 관련기술을 직접 브리핑해 정 회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유명하다.

우 부회장은 2004년 전무에서 2005년 부사장, 2008년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우 부회장을 곁에서 보좌하게 된 이건용 부사장은 현대글로비스에서 오랜 기간 영업일선에서 활동했다.

이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한양대학교 생산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기아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2009년 6월 현대글로비스로 자리를 옮겨 영업지원실장, 사업지원실장, 구매지원사업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의 여러 자리를 두루 거쳤다.

현대글로비스 경영관리부문에서 10년 가까이 일해 잔뼈가 굵은 만큼 앞으로 현대로템의 수주활동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2014년까지만 해도 수주잔고로 7조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후 신규 수주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수주잔고가 5조 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신규 수주에서 성과를 낸 덕분에 수주잔고를 7조7천억 원 수준까지 끌어올렸지만 과거 따냈던 사업의 일정 지연 등으로 외형 축소를 방어하지 못했는데 이를 정상화하는 것이 이 부사장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직 우 부회장과 이 부사장이 보임한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업무 파악과 업무보고를 받는 단계”라며 “구체적 역할 배분과 앞으로 사업 방향 등은 2019년 시무식 등에서 공식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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